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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REVIEW] ‘전력의 반’ 외국인 선수, 팀 성적 기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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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토) 09:48

수정 1

수정일 2018.12.01 (토) 09:51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남녀부 13개 팀이 외국인 선수로 인해 울고 웃으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의 맞대결을 끝으로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녀부 2라운드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오르내리며 리그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라운드에 비해 다듬어진 전력으로 경기에 나선 13개 팀, 그 중에서도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은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했다.



 



(모든 수치는 2라운드에서의 기록)



 



[2라운드 REVIEW] ‘전력의 반’ 외국인 선수, 팀 성적 기여도는?



 



팀 공격 이끄는 ‘독보적 에이스’ 요스바니&어나이&아가메즈



 



OK저축은행 요스바니



 



공격성공률 57.96%/서브 15득점, 세트 당 0.652개/블로킹 9득점, 세트 당 0.391개



 



시즌 초 OK저축은행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스바니의 화력은 꺼질 줄 모르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여섯 경기 23세트를 치르면서 166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이 팀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심경섭 대신 송명근을 다시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팀 리시브가 다소 흔들렸다. 이로 인해 요스바니가 오픈 공격을 해야 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88회→110회). 요스바니는 1라운드(60.87%)에 비해 공격성공률이 약 3% 낮아졌지만, 범실을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55개→48개)로 OK저축은행을 2라운드 2위로 올려놨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는 서브 7득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한 경기 서브 최다 득점을 새로 썼다. 윙스파이커 포지션답게 디그에서도 세트 당 평균 1.174개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IBK기업은행 어나이



 



공격성공률 40.9%/서브 4득점, 세트 당 0.19개/블로킹 7득점, 세트 당 0.333개



 



프로 1년차 어나이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무기로 IBK기업은행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어나이는 46.11%의 높은 공격점유율에도 불구하고 40.76%의 성공률을 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의 활약을 바탕으로 2라운드를 4승 1패로 마무리하며 2위까지 순위를 올려놓았다. 그 중심에는 매 경기 꾸준히 활약하는 어나이가 있었다.



 



어나이는 2라운드 첫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에서는 39득점, 공격성공률 44.19%를 기록하며 IBK기업은행 상승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는 어나이다. 어나이는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106개)를 받았지만 2라운드에는 절반가량(52개) 줄어들었다. 리시브로부터 자유로워진 어나이는 오픈 공격의 성공률(38.4%→40.9%)이 높아졌다.  



 



우리카드 아가메즈



 



공격성공률 58.12%/서브 16득점, 세트 당 0.64개/블로킹 6득점, 세트 당 0.24개



 



아가메즈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높은 성공률로 ‘역시 아가메즈’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 공이 올라오든, 어느 곳에서 공을 때리든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낸다. 오픈 공격 1위(56.19%)에 오른 아가메즈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 여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아가메즈가 5세트까지 넘치는 힘을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새 주전 세터 노재욱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렸다. 아가메즈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점유율 52.54%, 성공률 53.23%로 38득점을 올리며 팀을 중위권(4위)으로 끌어올렸다.



 



[2라운드 REVIEW] ‘전력의 반’ 외국인 선수, 팀 성적 기여도는?



 



‘구관이 명관’ 파다르&타이스



 



현대캐피탈 파다르



 



공격성공률 57.79%/서브 26득점, 세트 당 0.897개/블로킹 16개, 세트 당 0.552개



 



파다르가 또 한 번 대기록을 썼다. 지난달 20일 OK저축은행전, 23일 KB손해보험전, 27일 한국전력까지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여섯 경기 중 다섯 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뒀지만 무려 다섯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바람에 승점 관리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세터가 바뀌고 반대편 날개 공격수들이 계속 달라지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파다르는 꾸준히 제 역할을 했다.



 



파다르는 1라운드(51.61%)에 비해 공격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5세트 경기가 많아 더 많은 시도를 했음에도 성공률이 올라갔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만들며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삼성화재 타이스



 



공격성공률 59.46%/서브 4득점, 세트 당 0.160개/블로킹 10득점, 세트 당 0.4개



 



1라운드에 비해 블로킹이 눈에 띄게 좋아진 타이스다. 타이스는 1라운드 블로킹 득점이 전혀 없었지만 2라운드에는 10개로 늘었다. 유효블로킹도 1라운드 7개에서 2라운드 11개로 늘었다. 타이스는 지난달 18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5세트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어렵게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바로 다음 경기였던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0-2를 3-2로 뒤집으며 4연승을 거뒀다.



 



타이스는 시즌 초반 새 주전 세터 김형진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오픈 공격 부문 2위에 올라있는 타이스답게 깔끔한 스윙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는 무려 75%의 공격성공률로 32득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라운드 REVIEW] ‘전력의 반’ 외국인 선수, 팀 성적 기여도는?



 



2% 부족한 가스파리니&알리&톰시아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공격성공률 50.98%/서브 21득점, 세트 당 0.875개/블로킹 11득점, 세트 당 0.458개



 



시즌 초 컨디션 난조로 부침을 겪었던 가스파리니는 윙스파이커 듀오 정지석과 곽승석이 공격 부담을 덜어주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공격, 서브, 블로킹 등 득점 부문에서 1라운드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하지만 부족한 체력은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걸림돌이 됐다. 아무리 정지석과 곽승석이 터져준다고 한들, 가스파리니는 팀의 에이스이자 주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달 29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효율은 21.15%에 그쳤다. 심지어 4세트에는 -18.18%였다. 한국전력과 경기에서도 5세트 공격효율이 0%였다. 필요한 순간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GS칼텍스 알리



 



공격성공률 53.68%/서브 3득점, 세트 당 0.158개/블로킹 6득점, 세트 당 0.316개



 



GS칼텍스의 초반 돌풍은 2라운드가 끝나는 시점까지도 꺾이지 않았다. GS칼텍스가 일으킨 돌풍의 중심에는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알리로 구성된 양 날개의 화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인 알리는 이 중에서 가장 든든한 존재여야 하지만, 표승주와 교체돼 웜업존에 머무르기도 한다.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첫 세트를 내주고도 3-1승리를 거뒀지만 알리가 올린 점수는 9득점이 전부였다. 알리는 2세트부터 주전에서 제외돼 3, 4세트에서 교체선수로 나왔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해결사로서의 모습이 필요한 알리다.



 



흥국생명 톰시아



 



공격성공률 43.57%/서브 3득점, 세트 당 0.158개/블로킹 7득점, 세트 당 0.368개



 



1라운드 성적은 우승후보라는 수식어와 다소 어울리지 않았던 흥국생명이다. 이재영과 쌍포를 이루는 톰시아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로서 힘든 상황을 해결해줄 능력이 다소 부족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득점을 내주며 승점을 쌓아 2위 IBK기업은행(승점 18점)과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 공격, 오픈 등에서 상위권에 오른 톰시아. 흥국생명이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톰시아의 활약이 절실하다.



 



[2라운드 REVIEW] ‘전력의 반’ 외국인 선수, 팀 성적 기여도는?



 



새로운 팀에 적응 중, 서서히 끌어올리는 펠리페&파튜&마야



 



KB손해보험 펠리페



 



공격성공률 46.46%/서브 8득점, 세트 당 0.364개/블로킹 7득점, 세트 당 0.318개



 



1라운드 중반 V-리그로 돌아온 펠리페는 실전 경기를 통해 새 소속팀 KB손해보험, 새 세터 황택의와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지난 시즌 호흡을 맞췄던 이호건(한국전력)에 비해 낮고 빠른 황택의의 스타일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지난달 23일 천안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는 공격성공률53.45%(점유율 45.67%)을 기록하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파튜



 



공격성공률 40.18%/서브 1득점, 세트 당 0.083개/블로킹 4득점, 세트 당 0.333개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하던 파튜(듀크)는 2라운드 중반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했다. 이제 겨우 세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파튜의 활약을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홀로 고군분투해온 박정아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친정팀 GS칼텍스와 경기에서는 단 8득점, 공격성공률 28.57%에 그쳤다.



 



현대건설 마야



 



공격성공률 41.96%/서브 1득점, 세트 당 0.167개/블로킹 1득점, 0.167개



 



지난달 24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V-리그에 첫 발을 들인 마야. 첫 경기부터 25득점(공격성공률 45.10%, 점유율 53.68%)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리시브, 세트 등이 불안정하면서 아쉬운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2라운드 REVIEW] ‘전력의 반’ 외국인 선수, 팀 성적 기여도는?



 



 



‘설상가상’ 부상의 늪에 빠진 알레나&아텀



 



KGC인삼공사 알레나



 



공격성공률 33.90%/서브 2득점, 세트 당 0.111개/블로킹 8개, 세트 당 0.444개



 



1라운드 4승 1패, 1위로 마감한 KGC인삼공사지만, 2라운드 1승 4패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급격한 전력 하락에는 알레나의 부상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1라운드 후반 휴식없이 연달아 경기를 치르면서 허벅지 근육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알레나의 공격성공률은 30%초반대에 머물렀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2세트 초반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나갔다. 복귀까지는 3~4주 정도가 소요되는 상황. KGC인삼공사에서 세 번째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큰 위기에 닥친 알레나다.



 



한국전력 아텀



 



공격성공률 35%/서브 4득점, 세트 당 0.444개/블로킹 4득점, 0.444개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 없는 한국전력이다. 새 외인 아텀이 다시 부상을 입었다. 한 번 부상을 입었던 복근이 더 찢어졌다. 지난 번 부상보다 더 심각하다. 복귀까지 5주 이상 소요될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한국전력은 아텀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아텀의 계속된 부상에 김철수 감독이 아텀과 계약을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



  2018-11-30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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