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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김호철 감독, “리시브 불안이 패인, 미들블로커 경쟁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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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금) 22:22

                           

[VNL] 김호철 감독, “리시브 불안이 패인, 미들블로커 경쟁력이 관건”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한국이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대회 10연패에 빠졌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4주차 호주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19-25, 19-25, 21-25)으로 패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생각하고 준비했던 게 잘 맞아들어가서 1세트를 잘 버텼다. 하지만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전체적으로 무너졌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리시브를 도맡았는데, 두 선수가 흔들리면서 모든 게 흔들렸다”고 경기 총평을 남겼다.

한국은 서울에서 열린 첫 경기까지 패하며 VNL 개막 이후 10연패에 빠졌다. 선수들 분위기가 처져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김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밀어붙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분명 있다. 서브에서부터 다양성을 주는 등,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지다 보니 선수들의 책임감도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봐주시는 팬들이 있고 여러모로 도와주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죄송하다. 진 경기에서도 어디가 문제고 이를 파악해서 어떻게 나아질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2세트부터 호주 블로킹에 막히기 시작한 한국은 12개의 블로킹을 헌납했다. 또한 범실로 무려 32점을 내줬다. 김 감독이 꼽은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김 감독은 미들블로커 문제를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중앙이 너무 약하다. 가운데가 무너지니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서브를 강하게 넣어 상대에게 중앙을 노리지 못하게 하는데 서브 범실도 너무 많아 총체적 난국이다. 선수들도 약점이 어딘지를 알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브 범실에 대해 문성민은 “공인구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서브 범실이 나오면 다음 선수가 잘 달래서 만회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미들블로커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측면에는 전광인, 서재덕, 문성민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세계 배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들블로커 높이가 좋아져야 한다. 다른 강팀에는 신장도 좋고 점프력도 좋은 미들블로커 자원이 많다. 이 점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6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서울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꼭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6-15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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