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재밌는 경기로 위로'…여자프로농구 감독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이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타이틀스폰서 조인식과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감독들은 저마다의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3월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이 중단되면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여자 농구가, 저희 팀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청주 KB의 안덕수 감독도 "힘든 시기에 여자프로농구가 국민들에게 힘주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6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
▲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 지난 시즌이 중간에 중단되면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우승도 승리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자 농구가, 저희 팀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했겠지만 우승을 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번 시즌에는 우승을 지키는 입장이 아니라 '도전자'의 입장으로 청주 KB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다.
▲ 안덕수 청주 KB 감독 =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여자 프로농구가 국민에게 힘주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 큰 부상 없이 비시즌 훈련을 마쳤고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 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부담도 되지만, 박지수뿐 아니라 기량이 좋아진 선수들이 있고 또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올 시즌 만큼은 외곽 3점슛에 자신이 있다.
▲ 이훈재 부천 하나원큐 감독 =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는 들었지만, 마무리를 못 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난 시즌에 자리했던 3위보다 높은 순위를 목표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라이벌이라기보다, 우리은행에 워낙 많이 져서 이번 시즌에는 꼭 이기고 싶다.
▲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 = 올해 큰 부상을 한 선수들이 몇 명 있었다. 전력이 100%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준비도 잘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 5개 팀 모두 도전해야 할 팀이다. 우리 팀이 '2020-2021시즌 예측 설문조사'에서 최하위로 지목돼 걱정도 되는데 한 번 붙어보겠다.
▲ 유영주 부산 BNK 감독 = 지난 시즌 BNK가 외국인 선수인 다미리스 단타스 덕분에 승리를 쌓았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러야 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 젊은 팀인 만큼 경험은 부족하지만 팬들이 보기에 신나는 경기 할 수 있도록, 여자농구가 많은 응원과 갈채를 받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게 목표다. 지난 시즌 10승을 했으니 이번엔 더 많은 승리를 올려보겠다.
▲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 = 우리 선수들이 한 명도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면 좋겠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마치면 좋겠고 또 우리 선수 중에 국가대표가 5명 나왔으면 한다. 우리은행과 KB에 열세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상대 전적 4승 2패 또는 3승 3패를 거둔다면 만족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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