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KT가 결국 부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채 정규리그 홈 경기 일정을 마쳤다.
부산 KT는 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0-92로 패했다.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KT는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초반부터 웬델 맥키네스와 양홍석이 맹활약한 KT는 3쿼터에 이미 두 선수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맥키네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양홍석도 마찬가지로 궂은일과 필요할 때는 득점을 터뜨려주면서 KT로 흐름을 가져왔다. 맥키네스와 양홍석은 각각 올 시즌 19번째, 2번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바로 3점슛. 이날 KT는 3점슛까지 11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가른 건 1개. 짧은 슛 거리로 인해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전반 리바운드를 25-17로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올 시즌 KT의 3점슛 성공률은 32.5%, 전체 8위다. 반면 삼성은 36.34%로 1위. 4쿼터 들어 김현수와 김영환, 박철호가 어느 정도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결했지만, 결국 김동욱에게 얻어맞으면서 무위에 그치게 됐다.
결국 KT는 코앞에서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KBL에서 정규리그가 54경기를 펼친 2001-2002시즌 이후 한 팀이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건 2005-2006시즌, 인천 전자랜드(8승 46패)가 유일하다. 승률 또한 17.6%로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KT의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3경기. 9일 전주 KCC, 11일 인천 전자랜드, 13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KT는 2008-2009시즌 구단 역대 최저인 22.2%의 승률 12승 42패의 기록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기는 했지만, KT는 세 팀을 상대로 올 시즌 단 1승을 거머쥔 적이 없다.
KT가 반드시 10승 고지를 밟아 하나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