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최초 정규리그 통산 600승', 그 대기록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2)이 KBL 최초 정규리그 통산 6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8-75로 통산 599승을 챙긴 유 감독은 오는 3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위해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떠난다.
1998-1999시즌 대우증권(현 전자랜드)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유재학 감독은 20시즌 만에 정규리그 600승이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단독 3위에 오른 상황에서 맞붙는 상대인 서울 삼성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어떨까.
현대모비스는 삼성과 다섯 번의 맞대결을 펼쳐 1,3,4라운드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경기당 평균 35.7득점 19.3리바운드로 활약하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힘겹게 싸워왔다. 5라운드까지는 그나마 이종현이 골밑에서 힘을 써왔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그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함지훈, 이대성을 필두로 배수용까지 가세하면서 이종현의 빈자리를 메운 현대모비스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서울 SK를 4위로 밀어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전준범의 활약도 변함이 없다.
지난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통산 599승을 거둔 유 감독은 기록 달성에 대한 언급에 손사래를 치며 “기록에 신경쓰기보다 경기 내용이 좋아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상대전적이 열세인 가운데 이종현까지 없기 때문에 라틀리프를 막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유 감독은 누구보다도 라틀리프를 잘 알고 있다. 라틀리프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간 현대모비스에 있으면서 정규리그 120승을 챙겨준 바 있기 때문. 시즌 중에도 라틀리프에게 줄 점수는 주고,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승수를 챙겼으니 KCC, SK와의 2위 다툼도 거세지는 것은 당연지사. 과연 현대모비스는 팀 8연승과 함께 유재학 감독의 통산 600승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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