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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못 줄인 DB, 우승 희망 이어간 KCC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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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금) 08:55

                           

 



 



매직넘버 못 줄인 DB, 우승 희망 이어간 KCC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KCC에 패한 DB가 매직넘버 줄이기에 실패했다. 반면, KCC는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전주 KCC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78-73으로 KCC가 승리를 가져갔다. DB는 시즌 14패째를 떠안았고 매직넘버 줄이기에 실패했다.


 


이날 DB가 승리했다면 매직넘버는 ‘2’로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2011-2012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기회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KCC에 패하면서 여전히 ‘4’로 정체됐다. 반대로 KCC는 2.5게임차 까지 줄이며 2015-2016 시즌에 그랬듯 역전 우승 기회를 가져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DB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KCC가 전승을 한다는 가정 하에 DB는 최하위 KT를 비롯해 나머지 팀들에 4승을 거둬야 한다. 만약 KCC가 남은 경기에서 패를 늘리게 되면 DB의 매직넘버도 자연스레 줄게 된다.


 


※ DB 잔여 경기 일정


 


3월 3일 창원 LG 원정


3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


3월 9일 안양 KGC인삼공사 홈


3월 11일 서울 SK 홈


3월 13일 부산 KT 홈


 


DB는 앞으로 펼쳐질 원정 2연전이 중요하다. 먼저 상대하는 LG에 5전 전승으로 앞서 있지만, 매 경기가 접전일 정도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와 함께 이번 시즌 DB가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팀이다. 최근 이종현의 부재 속에서도 7연승을 달리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


 


이후 펼쳐지는 KGC인삼공사, SK 전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두 팀 모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며 상위권에 어울리는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매직넘버 못 줄인 DB, 우승 희망 이어간 KCC



 



가장 큰 문제점은 DB의 핵심인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의 공존이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불리며 ‘DB 돌풍’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KCC 전에서 전혀 조화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두경민 이슈’가 있기 전까지 감춰져 있던 불협화음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 특히 두경민은 경기감각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나며 예전의 위력적이던 공격력을 잃었다.


 


남은 5경기에서 문제점 해결에 실패한다면 이상범 감독을 비롯해 DB가 보여줬던 ‘꼴찌후보’의 반란은 시즌 막판에 꺾일 수도 있다.


 


※ KCC 잔여 경기 일정


 


3월 3일 인천 전자랜드 홈


3월 4일 고양 오리온 홈


3월 7일 안양 KGC인삼공사 원정


3월 9일 부산 KT 홈


3월 11일 서울 삼성 홈


3월 13일 서울 SK 원정


 


KCC는 첫 단추를 잘 꿰매야만 막판 스퍼트에 성공할 수 있다. 상대는 지난 맞대결에서 참패를 안겨준 전자랜드. KCC는 지난 2월 11일 전자랜드 전에서 1쿼터에만 9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총 20개의 실책으로 64-74 패한 바 있다. 전태풍과 김민구의 부상으로 앞 선이 약해진 KCC는 박찬희와 네이트 밀러가 버튼 전자랜드의 ‘소매치기 듀오’를 주의해야 한다.


 



매직넘버 못 줄인 DB, 우승 희망 이어간 KCC



 



첫 걸음만 잘 뗀다면 2015-2016 시즌에 선보였던 ‘슬로우 스타터’의 재림을 볼 수 있다. KGC인삼공사를 제외한다면 오리온과 KT, 삼성을 상대하기에 큰 부담이 없다. 물론, KCC가 하위권 팀에게 많은 패배를 허용했다는 변수만 사라진다면 말이다.


 


한 가지 주목해야 될 점은 동률이 됐을 때다. DB와 KCC는 상대전적 3승 3패지만, 득실차에서 KCC가 3점(471-468) 앞서 있다. 남은 경기에서 KCC가 전승을 거뒀다는 전제조건이 붙으면 DB는 최소 4승을 거둬야 한다. 그렇다면 DB가 39승, KCC가 38승이 돼 DB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그러나 DB가 3승을 거뒀을 경우 KCC와 38승으로 동률이 돼 득실차에서 밀려 2015-2016시즌 현대모비스(당시 모비스)가 그랬던 것처럼 우승컵을 뺏길 수도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지만, 두 팀의 우승 경쟁은 이제 뜨거워졌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직넘버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이 때. DB와 KCC는 막판 경쟁을 시작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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