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서울 SK가 올 시즌 가장 낮은 순위인 4위에 안착했다. 에이스 김선형이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이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일만 남았다. 고양 오리온은 시즌 초반 맞붙어본 상대, 하지만 두 팀 모두 그때와 비교해 주축 선수들이 달라진 상황이다. 부산에서는 5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깜짝 승리를 챙긴 부산 KT가 홈으로 그들을 다시 한 번 불러들인다.
▶ 서울 SK(30승 18패) VS 고양 오리온(14승 34패)
오후 7시 고양 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 70%라던 김선형, 두 번째 경기는?
- 올 시즌 상대전적은 5승으로 SK가 우위
- 오리온 야전사령관 된 한호빈, 김선형 만난다
SK의 주장, 김선형이 지난 28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34일만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전은 승리와 맞닿지 못하면서 현대모비스에게 3위 자리를 뺏겼다. 최준용까지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완전체가 된 터라 이번 패배는 좀 더 아쉬움이 짙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선형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쳐 문경은 감독은 한 시름 놓았다. 스스로도 복귀전 컨디션을 70%라고 평가했고, 문 감독 또한 “복귀전을 통해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에게 힘을 북돋워 줬다.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만나는 상대는 고양 오리온. SK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을 모두 따낸 상대다. 올 시즌 SK는 오리온을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득점을 쌓아왔다. 게다가 최근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3점슛 감을 찾은 변기훈이 든든한 승리의 조력자가 되고 있다.
오리은은 최근 추일승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KT와의 원정 경기를 승리로 거두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어수선함은 있었지만, 한 발짝 더 뛰는 움직임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SK전에서는 추 감독이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선에서 한호빈, 김선형과 맞대결이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오리온이 김선형을 상대한 건 1라운드. 19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그의 활약을 저지하지 못한 오리온은 78-94로 패배를 안았다. 하지만 당시는 오리온은 앞선이 안정적이지 못했고, 외국선수도 저스틴 에드워즈가 아닌 드워릭 스펜서가 뛸 때였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평균 8.1득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한호빈이 에드워즈와 어떤 호흡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부산 KT(8승 40패) VS 안양 KGC인삼공사(28승 21패)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 부상에 시름중인 양 팀
- 자신감 찾은 한희원, 6라운드서 평균 10.3득점
-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 1패로 KGC인삼공사가 우위
10위와 5위, 순위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싱거운 경기가 될 수 있다. KT는 올 시즌 최하위 순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시즌 남은 경기를 마친다.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포함해 남은 경기는 6경기. 하지만 남은 경기를 다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패한 경기가 KT가 더 많기 때문에 오리온을 넘어설 수 없다.
KGC인삼공사도 양희종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오세근도 몸 상태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므로 4위 SK와의 2.5경기 차를 뒤집는다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6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1.5경기 차다.
올 시즌 KT를 만나 강세를 보여온 KGC인삼공사지만,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5점차(86-101)로 크게 졌다. 오세근, 양희종이 빠지면서 골밑이 약해진 것이 패인.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6라운드 들어 한희원이 경기당 평균 10.3득점 5.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김승기 감독의 어깨를 든든하게 하고 있다.
KT 또한 김영환, 박지훈이 각자 부상을 안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온 허훈이 경기력을 되찾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허훈은 지난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3득점 8어시스트로 프로데뷔 후 최다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와는 맞닿지 못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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