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LG가 비밀스러웠던(?) 공간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바로 이벤트 추첨을 통해 코칭스태프, 선수들만 오갔던 선수단 라커룸, 버스 내부 투어를 실시한 것이다.
창원 LG는 올 시즌 선수들이 사용하는 홈 라커룸, 선수단 버스를 어택하는 SNS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구단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단에게 응원 댓글을 달고,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면 라커룸, 버스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
라커룸과 선수단 버스 방문 이벤트는 번갈아 가면서 이뤄지는데, 1일 현대모비스 전을 앞두고는 선수단 버스를 찾았다. 진행은 장내 아나운서인 조형섭 씨의 몫. 약속된 시간에 모인 10명의 팬들은 차례로 선수단 버스에 올라 각자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았다. 선수단 좌석 공개는 선수단 이동을 책임지는 권순일 기사가 맡는다.
기존 우등 버스의 좌석은 28석. 하지만 선수단 버스는 24석으로 줄여 앞·뒤 개인 공간을 늘렸다.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장거리 이동의 편의를 위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작은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권순일 기사로부터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강혁 코치와의 관련된 일화다. “지방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보니 선수들 이동이 많다. 숙소인 이천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강혁 코치의 경우는 ‘이렇게 이동이 힘들 줄 몰랐다’라고 한다.” 삼성, 전자랜드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한 강 코치로서는 충분히 고충이 될 만 한 일.
약 15분간의 버스 투어는 경기장으로 돌아와 선수단 입장 하이파이브 이벤트로 이어지며 끝이 난다. 김시래의 자리에 앉았다는 장재훈(24), 서명진(22) 커플은 “읽어보진 않았지만, 팬에게 받은 듯한 편지가 있었다”라고 웃은 뒤 “선수단 버스가 일반 버스와는 다른데 편안하게 선수들이 원정을 오가는 모습을 보니 좋다”며 버스 투어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10살인 딸 정혜리 양, 6살 아들 정우진 군과 함께 투어를 마친 정세화 씨(42)는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이런 이벤트를 마련해준 LG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LG의 라커룸, 버스 투어는 정규리그 남은 두 경기에서도 계속된다. 오는 3일과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라커룸, 버스 어택이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구단 공식 SNS(페이스북 LG Sakers / 인스타그램 lgsaker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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