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의 승자는 KCC였다. 안드레 에밋의 득점쇼에 힘입은 KCC는 DB를 꺾고 2.5게임차로 좁혔다.



 



전주 KCC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격차를 2.5게임차로 줄였으며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에밋이 3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쇼를 벌인 KCC는 이정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찰스 로드(15득점 7리바운드), 하승진의 높이가 힘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DB는 디온테 버튼(17득점 6리바운드)과 로드 벤슨(17득점 14리바운드)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의 KCC의 1쿼터는 에밋이 지배했다. 버튼이 아닌 국내선수로 에밋 수비를 맡긴 DB는 무려 11득점을 뺏기며 초반 기세를 내줬다. 송교창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송창용, 로드의 3점슛까지 이어진 KCC는 1쿼터를 24-16으로 끝냈다.



 



DB는 1쿼터 막판, 버튼이 5득점을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KCC의 2-3 지역방어를 깨지 못하며 첫 시작이 좋지 않았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에밋은 2쿼터에도 제 몫을 다했다. 정확한 점프슛과 돌파로 DB의 수비진을 허물었다. 하승진을 이용한 공격도 만들어내며 KCC의 43-35 리드를 이끌었다. 로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힘을 보태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DB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버튼이 하승진을 상대로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두 팀의 공방전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버튼, 벤슨, 두경민을 중심으로 맹추격전을 벌인 DB는 김태홍의 3점슛까지 터지며 53-55, 2점차 까지 좁혔다. KCC는 DB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턴오버를 남발했다. KCC는 로드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DB의 공세를 간신히 막아냈다. 



 



쫓고 쫓기는 상황이 이어진 3쿼터. KCC가 여전히 62-56으로 앞섰지만, 분위기는 막상막하였다.



 



DB는 추격 기회가 올 때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스스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KCC 역시 유현준이 오랜만에 투입됐지만, 신인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 실수를 역이용해 에밋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 중반부터 박지훈이 연속 5득점을 만들어 낸 DB는 62-68, 6점차 까지 격차를 좁혔다. KCC는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으로 DB의 수비를 공략해 나갔다. 김태홍과 이정현이 한 번씩 3점슛을 주고 받으며 뜨거워진 4쿼터. KCC는 확실한 득점원인 에밋을 이용해 아슬아슬한 점수차를 지켜냈다. 에밋은 득점인정반칙까지 만들어내며 끝까지 해결사 역할을 놓치지 않았다. 



 



김주성의 골밑 득점으로 73-76, 3점차 까지 좁힌 DB였지만, 막판 버튼의 3점슛이 불발로 돌아가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두 팀의 명승부는 KCC의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 됐다.



 



# 사진_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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