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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유니폼 입은 김종규 "안 왔으면 어쩔뻔했냐는 말 들어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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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금) 11:47

                           


DB 유니폼 입은 김종규 "안 왔으면 어쩔뻔했냐는 말 들어야죠"

"12억7천900만원 과분한 것 알아…명문구단 이어가는 중심될 것"



DB 유니폼 입은 김종규 안 왔으면 어쩔뻔했냐는 말 들어야죠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실 어떤 플레이를 해도… 금액이 많은 게 사실이죠."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홀가분해진 프로농구 김종규(28·207㎝)가 '12억7천900만원'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김종규는 24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원주 DB와의 계약서에 서명한 뒤 "영입의향서가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모르니 고민이 컸다. 결정이 났을 땐 저도 놀랐다"면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런 것들을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잘 바꾸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 LG에서 뛴 김종규는 LG로부터 보수 총액 12억원을 제시받았으나 재계약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DB가 연봉 10억 2천320만원, 인센티브 2억5천580만원 등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을 제시하면서 김종규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총액 12억원, 연봉 10억원을 돌파하며 둥지를 옮겼다.

2013-2014시즌 신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뒤 LG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그는 FA 시장에 나오며 '사전 접촉 의혹'으로 곡절을 겪었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DB의 '15번' 유니폼을 입고서야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오늘 오기 전에 조금 긴장했는데, 계약하고 유니폼을 입고나니 홀가분하다"고 털어놓은 그는 "DB가 명문구단의 업적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그 중심에 서고 싶다. '잘 왔다', '안 왔으면 어쩔뻔했냐'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DB 유니폼 입은 김종규 안 왔으면 어쩔뻔했냐는 말 들어야죠

그의 계약으로 프로농구 사상 처음 등장한 '12억'은 적잖은 여파를 남겼다. 샐러리캡(팀 보수 총액 상한선) 대비 비율도 최초로 50%를 넘어선 선수가 되면서 김종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김종규는 "가치를 인정해주신 DB에 감사드린다"며 "금액에 대한 것이 플레이할 때 압박감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12억7천900만원에 걸맞아지려면 '35점 18리바운드 5블록'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가 그 정도로 할 수는 없겠지만, 팀에 잘 녹아들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국가대표팀에서 이상범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고, 허웅, 윤호영, 두경민 등 여러 기존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는 만큼 김종규는 새 팀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웅이가 가장 먼저 연락해왔다. '12억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까불던데 어서 원주에 가서 만나야 할 것 같다. 경민이도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호영이 형도 통화하며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해주셨다"면서 "형의 부담감을 덜어드리고 저도 도움을 받고 싶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이상범) 감독님이 국가대표팀을 이끄실 때는 제가 대학생이었던 터라 전술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헤맸던 기억이 많이 나지만, 이후 나름대로 발전했다"면서 "말씀하시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 중 한 명이던 김주성이 DB 코치 합류를 앞둔 것도 김종규 입장에선 행운이다.

김종규는 김주성에 대해 "처음 본 스무살 때부터 형보다는 코치님 같아서 이렇게 만나는 게 이질감이 없다"며 "많은 조언을 해주실 것 같다. 잘 배워서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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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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