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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화력 대결에서 승리한 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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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토) 20:48

                           

[집중분석] 화력 대결에서 승리한 KB스타즈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0-78로 이겼다. 경기 종료 31초를 남기고 77-78로 끌려갔지만 종료 직전 터진 강아정(13득점, 3점슛 3/6)의 3점슛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시즌 7번째 승리(2패)를 수확하며 선두 아산 우리은행(8승)과의 차이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집중분석] 화력 대결에서 승리한 KB스타즈

▲이주연의 맹활약

KB스타즈가 기선을 제압했다. 심성영(165cm, 가드)이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넣은 3점슛과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팀의 첫 5득점을 책임졌다. 그리고 기습적인 2-3 존 프레스를 펼치며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후 KB스타즈는 염윤아(177cm, 가드)가 자신을 막는 삼성생명 배혜윤(182cm, 센터)의 좁은 수비 범위를 공략하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지수(193cm, 센터)가 팁인으로 점수를 보탰다. 1쿼터 3분 27초, KB스타즈가 10-6으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바로 반격했다. 경기 운영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윤예빈(180cm, 가드)을 빼고 이주연(171cm, 가드)을 투입했다. 이주연은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에서는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에 포진한 후 펼쳐지는 KB스타즈의 2대2 공격에 잘 대응하며 실점을 줄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 6분 20초에 14-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상승세를 주고받았다. KB스타즈가 먼저 힘을 냈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외곽슛을 던지는 삼성생명의 득점을 봉쇄했다. 수비의 성공은 강아정(180cm, 포워드)과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이 차례로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됐다. 삼성생명은 바로 되갚았다. 박지수가 벤치로 물러난 KB스타즈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그리고 이주연과 박하나(176cm, 가드)가 높이가 낮아진 상대의 골밑을 차례로 파고들며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이 1쿼터에 21-20으로 앞섰다. 

▲하이포스트와 골밑을 넘나드는 박지수

KB스타즈가 2쿼터 초반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염윤아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고, 염윤아의 룸서비스 패스를 받은 김민정(181cm, 포워드)의 골밑슛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 2번의 공격은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에 위치한 형태로 이뤄졌다. 이후에는 박지수가 직접 림을 공략했다. 골밑에서 공을 잡은 후 삼성생명 배혜윤을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며 득점 인정 반칙을 유도했다. KB스타즈는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 2분 38초에 30-27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작전시간 이후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심성영이 볼핸들러로 나서는 KB스타즈의 2대2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그리고 박하나의 3점슛, 양인영(184cm, 포워드)의 포스트 업, 김한별(178cm, 가드)의 중거리슛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이 2쿼터 4분 38초에 34-30으로 앞섰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포스트 업 득점을 통해 정체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박지수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비어있는 골밑을 김민정이 잘라 들어가는 작전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김한별이 포스트 업을 시도하는 공격으로 대항했다. 상대가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꾼 후에는 양인영의 빠른 공격 마무리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 7분 54초, 삼성생명의 4점 리드(38-34)가 계속됐다. 

쿼터 마무리는 KB스타즈가 좋았다. 박지수가 잠시 벤치로 물러난 상황에서 김민정이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2개의 공격 리바운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38-38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다음 수비에서 2-3지역방어를 꺼내 들며 삼성생명의 페인트 존 슛을 막아냈다. 상승세를 탄 KB스타즈는 염윤아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KB스타즈가 전반전에 40-39로 앞섰다. 

[집중분석] 화력 대결에서 승리한 KB스타즈

▲쏜튼의 해결사 본능

KB스타즈가 3쿼터 초반 치고 나갔다. 쏜튼의 포스트 업에서 파생된 심성영의 3점슛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쏜튼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마무리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44-39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바로 반격했다. 김한별이 괴력을 발휘하며 KB스타즈 쏜튼의 포스트 업을 연거푸 막아냈다. 그리고 박지수, 쏜튼을 외곽으로 끌어낸 후 슛을 시도하며 점수를 쌓았다. 배혜윤과 서덜랜드는 각각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이주연은 큰 선수가 없는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이 3쿼터 2분 48초에 45-4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득점 쟁탈전으로 전개됐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받아 던지는 3점슛, 김한별의 포스트 업과 속공 마무리, 서덜랜드의 중거리슛과 돌파, 윤예빈-서덜랜드의 픽앤롤 등을 통해 점수를 쌓으며 대인방어-지역방어를 오가는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KB스타즈는 심성영과 강아정의 3점슛, 박지수와 염윤아의 중거리슛, 쏜튼의 1대1 공격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쏜튼이 해결사 본능을 뽐낸 KB스타즈의 화력이 좀 더 강했다. KB스타즈가 3쿼터까지 63-59로 앞섰다. 

▲강아정의 버저비터 3점슛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쏜튼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외곽에서 공을 잡은 후 자신을 막는 삼성생명 김한별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돌파를 시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득점이 정체됐다. 쏜튼이 1대1 공격 빈도를 줄이고 박지수와 2대2 공격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변화를 줬는데 악수가 됐다. 박지수가 체력 저하로 인해 발이 느려지면서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생명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하나-배혜윤이 인앤아웃으로 3점슛을 만들었고, 서덜랜드가 KB스타즈 박지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성공시키며 득점에 가담했다. 이후 윤예빈의 얼리 오펜스 3점슛, 박하나의 패턴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4쿼터 중반 69-6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혈전이 펼쳐졌다. KB스타즈는 쏜튼에게 다시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삼성생명 국내선수들을 상대로 페이스 업을 시도하며 중거리슛과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삼성생명은 빅맨들에게 공격을 맡기며 대항했다. 배혜윤은 발이 느려진 KB스타즈 박지수를 상대로 연속 중거리슛을 터뜨렸고, 서덜랜드도 중거리슛과 풋백으로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2점 리드(77-75)가 계속됐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78-75, 3점차로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쏜튼의 속공 마무리로 득점을 올리며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77-78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그는 KB스타즈 박지수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빠르게 중앙선을 넘어왔고 강아정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KB스타즈가 80-78로 승리했다. 

[집중분석] 화력 대결에서 승리한 KB스타즈

▲화력 대결에서 승리한 KB스타즈

KB스타즈는 강적을 꺾고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80점을 넣으며 화력 대결에서 승리했다. 전반전은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와 골밑을 넘나드는 형태로 공격을 진행했고, 심성영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높이의 우위에서 파생된 기회를 잘 살렸다. 박지수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는 쏜튼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을 막는 삼성생명 김한별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김한별의 힘에 고전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외곽슛과 돌파 등을 통해 대량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2-01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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