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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3승 고지 이수민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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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일) 17:50

                           


4년 만에 3승 고지 이수민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



4년 만에 3승 고지 이수민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내 골프가 좋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26)은 4년 만의 우승에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 코스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말문을 연 이수민은 스윙을 고치고 근육을 단련하는 등 노력이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수민은 2016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깜짝 우승을 계기로 유럽프로골프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러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작년 말 국내로 복귀했다.

"가보니 내 스윙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도중에 스윙을 바꿨다. 부드럽게 그립을 쥐고 쓸어치는 높은 탄도의 드라이버샷이 통하지 않아 강한 그립으로 눌러쳐 탄도를 낮추려 애썼다"고 설명한 그는 "이제 바꾼 스윙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밝혔다.

체력도 크게 좋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식사량을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몸무게가 8㎏이나 늘었다.

헤드 스피드는 7마일가량 증가했고 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30야드나 늘었다고 그는 소개했다.

"다시 유럽투어에 가면 잘할 것 같다"는 이수민은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는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받고 싶은 대상이 이번 우승으로 가까워졌다"는 이수민은 "내년에도 대상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수민은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경주 선배가 30살에 미국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군에 다녀와서 도전해도 절대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경주를 '내 미래상'이라고 표현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수민은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가 12∼14번 홀 3 개홀 연속 버디로 3타차 선두를 되찾은 끝에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그는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으나 퍼트 감각이 괜찮아서 큰 걱정은 않았다"면서 "순위를 짐작만 했을 뿐 정확하게는 몰라 3개 홀 버디를 잡고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승 기회 때마다 방어적으로 했는데 오늘은 전날 공언한 대로 공격적으로 한 게 맞아떨어졌다"면서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 붙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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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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