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내 볼이 어디로 가는지 아니 대만족…"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대만족입니다"
7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상에 도전했다가 3위를 차지한 '탱크' 최경주(49)는 역전에 실패했지만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넉달 만에 재개한 투어 대회에서 두번째 대회인데 나쁘지 않았다"면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까먹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옛 주특기인 페이드샷이 살아났다는 사실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작년만 해도 내 공 어디로 갈지 몰랐다"는 최경주는 "거리 손해는 확실하지만, 이제는 내 공이 어디로 가는지 아니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경기력 유지는 할 수 있겠다 싶다"면서 "다음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는 코스가 여기보다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시니어투어에 진출하지만, PGA투어 카드가 살아 있는 만큼 PGA투어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짜겠다"면서 "내년 PGA투어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호스트를 맡아 동분서주한 최경주는 "태풍 때문에 그린 경도가 물러져 스코어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충분히 변별력 있는 코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면서 "조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코스 관리를 잘해준 골프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갤러리는 여전히 시끄럽긴 했다. 16번 홀 티샷 때도 방해를 받았다"면서도 "아무리 당부해도 한두명은 있다. 그러나 그걸 탓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갤러리 관전 태도를 평가했다.
최경주는 "그래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통제 따르는 태도는 예전보다 나아졌다"면서 "점점 좋아지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도입한 '명예 마샬' 제도 확대도 제안했다.
"손에 '조용히'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지는 못할 것 아니냐"면서 그는 "내년부터 갤러리 모두에게 팻말을 나눠줘야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