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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 하성은, 다시 일어나 값진 은메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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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목) 06:02

                           


[스페셜올림픽]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 하성은, 다시 일어나 값진 은메달

계주 경기선 무릎에 붕대 감고 부상 투혼



[스페셜올림픽]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 하성은, 다시 일어나 값진 은메달



(두바이=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발달장애 육상대표팀 하성은(14)은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남자육상 100m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결승선을 눈앞에 둔 하성은은 무난히 금메달을 획득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성은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졌고, 2위로 달리던 타이베이 원제좡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트랙에 넘어진 하성은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관중석을 잠깐 쳐다보더니 이를 악물고 일어나 다시 뛰었다.

최종 기록은 17초86. 15초48을 기록한 원제좡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성은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울지 않았다.

육상대표팀 임윤희 코치는 "아쉽다고 느낄 법도 한데, (하)성은이는 그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라면서 "오히려 밝게 웃으며 기뻐하더라. 아픈 것을 꾹 참고 끝까지 뛴 성은이를 많이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이튿날 하성은은 다시 트랙에 섰다. 그는 400m 계주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하성은은 전날 다친 무릎에 붕대를 감고 있었지만,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그는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렸다.

그리고 두 번째 주자에게 무사히 바통을 넘긴 뒤 가쁜 숨을 몰아 내쉬었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성적은 1분3초18. 벨기에, 아랍에미리트에 이은 3등이었다.

하성은은 이번에도 동료들과 껴안으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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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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