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고베 사령탑 또 중도하차…'손흥민 스승' 핑크 감독 사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리그1(1부) 빗셀 고베가 4년 연속 시즌 중 사령탑을 바꾸게 됐다.
고베는 22일 구단 홈페이지에 토르스텐 핑크(53·독일) 감독의 퇴임 소식을 알렸다.
제바스티안 한(독일)·모라스 마사키 코치, 니콜라 비도비치(크로아티아) 피지컬 코치와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 후임으로 지난해 6월부터 고베를 이끈 핑크 감독은 부임 1년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핑크 감독은 구단을 통해 "우리는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이것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나가 돼 큰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었지만, 나는 이제 가족에게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고베는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세르지 삼페르(스페인), 토마스 페르말런(벨기에) 등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한 팀이다. 지난해까지는 다비드 비야(스페인), 루카스 포돌스키(독일)도 뛰었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뛸 때 사령탑이어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지도자다.
고베는 핑크 감독 지휘 아래 창단 후 처음으로 일왕배 정상에 올랐고, 일본 슈퍼컵에서도 우승했다.
K리그 수원 삼성 등과 G조에 속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J리그1에서는 이니에스타의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면서 19경기를 치른 현재 4승 8무 7패로 18개 팀 중 12위에 처져 있다.
고베는 시즌 중 감독 교체를 최근 4년째 반복하고 있다.
2017년 넬시뉴 밥티스타(브라질)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나고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이 팀을 맡았고, 2018년에는 후안 마누엘 리요(스페인) 감독이 시즌 후반 새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리요 감독은 부임 7개월 만인 지난해 4월 해임됐고, 요시다가 다시 2개월간 팀을 이끌다가 핑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