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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노리는 부천, 끈적한 고종수의 대전보다 강했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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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토) 17:03

                           

승격 노리는 부천, 끈적한 고종수의 대전보다 강했다



 



포프-공민현 연속골로 승리한 부천, 대전은 강한 수비 집중력으로 변화의 기미 보여



 



[골닷컴, 대전] 서호정 기자 = 2018년 승격을 목표로 삼은 부천FC가 고종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전 시티즌을 개막전에서 꺾었다.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끈끈한 플레이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쫓아온 대전을 결국 뿌리 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부천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부천 유니폼을 입으며 2년 만에 K리그2로 돌아온 포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전은 전열을 정비하고 전반 34분 수비수 윤준성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았다. 부천은 두 차례 골대 강타의 불운에도 결국 경기를 주도하며 후반 40분 공민현이 결승골을 넣었다.



 



대전과 부천은 지난 시즌에도 K리그2 소속이었지만 경기력, 성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준 팀이었다. 대전은 창단 20주년 속에 많은 기대감을 받았지만 시즌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부 리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천은 리그 5위였지만 3위 아산과는 승점 2점 차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천은 다크호스 이상으로 승격에도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반면 대전은 초보 감독 고종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 구성도 질보다는 양으로 가고 있어 불안감을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확인한 경기력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대전은 강한 집중력과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끈끈함을 유지했다. 부천은 공민현, 포프, 이현승 등 전방과 2선의 공격진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공민현의 날카로운 헤딩 슛으로 첫 공격을 시작한 부천은 6분 뒤 문기한이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임동혁이 헤딩으로 연결하고, 포프가 문전 앞에서 발을 갖다 대 마무리 했다. 



 



이때만 해도 대전은 지난 시즌의 불안한 모습을 재현하는 듯 했다. 달라진 것은 전반 중반부터다. 페드로, 박수창, 김승섭으로 구성된 대전의 쓰리톱은 바쁜 움직임과 스위칭 플레이로 부천을 흔들기 시작했다. 전남에서 임대를 온 2년차 미드필더 김성주도 겁없이 플레이로 부천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전반 34분 대전의 동점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정면 왼쪽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상훈이 왼발로 크게 감아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윤준성이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댔고 방향이 바뀐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광재, 박건을 빼고 진창수와 장순혁을 투입한 정갑석 감독이었다. 진창수가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자 공민현, 포프가 침투했고 이현승, 문기한이 후방에서 패스를 뿌렸다. 



 



그러나 대전은 박스 안에서는 침착한 플레이를, 바깥에서는 적극적인 태클과 몸싸움으로 부천의 집중력을 흔들었다. 부천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에서 밀고 들어간 공민현의 강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에는 포프가 문전에서 맞은 절호의 찬스에서 완벽한 슛을 날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전은 유해성에 이어 후반 23분 주장 오장은을 빼고 고민성을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공격수 박대훈까지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는 고종수 감독이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골키퍼 김진영의 방어로 큰 위기를 주지 않는 만큼 발 빠른 어린 선수들로 결과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주도권을 쥔 부천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끝까지 골을 노렸다. 후반 37분에도 진창수가 뒤에서 넘어 온 긴 침투 패스를 받아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대전은 1분 뒤 페드로의 패스를 받은 박수창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던 부천은 후반 40분 소득을 올렸다. 대전 측면 수비가 무너지자 오른쪽 풀백 안태현이 페널티박스 깊숙이 침투해 올린 크로스를 공민현이 몸을 던지며 슛으로 마무리했다. 다시 앞서 나간 부천은 남은 5분과 추가시간 3분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 트랙 공사 관계로 시즌 초반 원정 8연전을 치르는 부천으로선 중요한 출발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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