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폴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주제 무리뉴와 포그바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라이올라는 3일(한국시각)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포그바와 무리뉴 사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라이 스포르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나는) 어디든 있을 수는 없다. 택시도 그렇다고 해서 비행기도 아니기 때문이다"고 운을 뗀 뒤, "물론, 상황이 좋지 않다면 그때야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클럽과 선수들과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도 있다"며 선수와 구단 사이의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이적을 추진하거나 혹은 구단과 직접 나서 관계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라이올라는 "무리뉴와의 전쟁은(충돌은) 없었다. 포그바는 맨유에 남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길 원하고 있다"며 포그바와 무리뉴 사이의 결별을 일축했다.
2016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폴 포그바는 당대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를 맨유의 품에 안겼다. 자신이 어린 시절 몸담았던 친정으로의 금의환향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부임 그리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최고 전력을 꾸린 맨유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포그바의 모습은 반쪽자리에 불과했다.
포그바가 맨유에 100% 녹아들지 못한 이유는 유벤투스에서와의 역할 차이다. 유벤투스 시절 포그바의 주 포지션은 왼쪽 중앙 미드필더였다. 그의 옆에는 든든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도 덜했다. 활동량이 좋은 아르루트 비달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포그바는 적절히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고,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내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맨유에서는 달랐다. 최근까지도 포그바는 마티치와 팀의 허리를 책임졌지만, 이에 따른 수비 가담 부족으로 다소 애를 먹었다. 포그바 스스로도 변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포그바에게 수비 가담을 요구한 무리뉴와의 충돌설도 제기됐다.
이들을 둘러싼 불화설이 제기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 기 살리기를 위한 새로운 전술책을 모색했고 첼시전에서 포그바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이 회유책이 빛을 발한 셈이다. 당시 포그바는 맥토미니와 마티치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진에 한 명의 선수가 추가되면서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졌다. 산체스가 좀 더 윗선에서 그리고 포그바가 아래에서 공격진을 구성하면서 모처럼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첼시전 활약상 이후 포그바와 무리뉴를 둘러싼 불화설 역시 잠잠해졌다. 라이올라 역시 무리뉴와 포그바 사이에는 애당초 충돌이 없었다며, 선수가 원했다면 자신이 나서서 이적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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