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굳히기 돌입한 맨시티, 빠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EPL 왕좌 등극할 수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온갖 기록을 파괴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독주 체제를 형성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또 다른 금자탑에 도전한다.
맨시티가 도전에 나선 프리미어 리그 기록은 바로 역대 최단 기간 우승 확정이다. 올 시즌 각 팀당 10경기씩 남은 현재 맨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승점 16점 차로 앞서 있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은 1위부터 3위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의 맨유가 차지하고 있다.
맨유가 지난 2000-01 시즌 4월 14일 확정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은 18년째 최단 기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어 1999-00 시즌 맨유(4월 22일), 2012-13 시즌 맨유(4월 22일)이 2, 3위를 기록 중이다.
#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 우승 기록
4월 14일, 2000-01 시즌 - 맨유
4월 22일, 1999-00 시즌 - 맨유
4월 22일, 2012-13 시즌 - 맨유
공교롭게도 맨시티와 맨유는 내달 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양 팀간 격차가 유지되면, 이 맞대결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 결정전이 된다.
즉, 내달 초 '맨체스터 더비'가 열리기 전까지 각각 예정된 세 경기에서 서로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맨시티는 라이벌 맨유를 잡고 프리미어 리그 최단 기간 우승 기록과 함께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맨유로서는 역사적으로 항상 우위를 지켜온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상대로 적진에서 신기록 우승 축하연의 희생양이 되는 게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심지어 양 팀의 맞대결 전에 열릴 세 경기에서 맨시티가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2위 맨유와 3위 리버풀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 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맨시티가 우승을 확정한 후 맨체스터 더비에 나서면 맨유 선수단은 경기를 앞두고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상대 선수들을 향해 축하 박수를 건네는 전통을 지켜야 한다.
맨유가 현실적으로 올 시즌 역전 우승이 어렵더라도, 자력으로 내달 초 맨체스터 더비에서 '굴욕'을 피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이는 바로 맨유가 앞으로 열릴 세 경기에서 맨시티와의 격차를 최소치로 유지한 뒤,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승리해 라이벌 팀의 우승 시기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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