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타선…두산, 19이닝 연속 무득점·김재환 4번 최저 타율
두산, 역대 KS 두 번째로 2경기 연속 무득점…김재환 타율은 0.05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문제는 타선이다.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여러 번 침묵하는 타선을 걱정했다.
그러나 매 경기 혈투를 치르는 상황에서 타선을 살릴 묘책을 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김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타순 조정 정도다. 정규시즌 타율 1위(0.293)에 올랐던 두산 타자들이 감각을 회복하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은 바닥을 찍었다. 타선의 부진 속에 두산은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2승 3패로 몰렸다.
2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S 6차전에서도 타선이 침묵하면 두산은 불명예 기록을 쓸 수도 있다.
두산은 21일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0-3으로 패했다. 23일 5차전에서는 0-5로 무릎 꿇었다.
KS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건,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 불명예 기록도 두산이 작성했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2007년 KS에서 4, 5차전을 내리 0-4로 패했다.
13년 만에 NC를 상대로 4, 5차전에서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만약 두산이 24일 6차전에서도 상대 선발 드루 루친스키에게 막혀 무득점에 그친다면 KS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무득점이란 달갑지 않은 기록을 달성한다.
두산은 20일 NC와의 KS 3차전에서 7회말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한 뒤,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일 3차전은 두산이 홈팀으로 치렀고, 7-6으로 승리하며 9회는 열리지 않았다.
두산은 KS 3차전 8회부터 5차전 9회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1989년 빙그레 이글스는 해태 타이거즈를 만나 22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KS 단일시즌 연속 무득점 기록이다.
KS 전체 연속 이닝 무실점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23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한 SK가 보유하고 있다.
두산이 24일 6차전에서 4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하면, 단일 시즌 KS 연속 무득점 기록이 바뀐다. 1∼5회 무득점이 이어지면, 역대 KS 연속 이닝 무득점 불명예 신기록도 만든다.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 김재환의 부활을 기대한다.
김재환은 올해 KS 5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해 20타수 1안타(타율 0.050)에 그쳤다.
KBO리그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단일 시즌 KS에 4경기 이상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선수'의 최저 타율 순위를 공개했다.
김재환의 2020년 KS 타율은 1994년 LG 트윈스 4번 타자로 KS를 치른 한대화(15타수 1안타, 타율 0.067), 1989년 빙그레 4번 타자로 5경기 선발 출전한 유승안(14타수 1안타, 0.071), 2012년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였던 박석민(12타수 1안타, 0.083), 2015년 삼성 4번 최형우(21타수 2안타, 타율 0.095)보다 낮다.
24일 6차전에서도 김재환이 안타를 치지 못하면, 개인과 팀의 불명예 기록이 동시에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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