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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차도 어쩌나?…5강 싸움 최대 고비에서 '체력 방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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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목) 11:02

                           


롯데 마차도 어쩌나?…5강 싸움 최대 고비에서 '체력 방전'

8월까지 실책 4개였지만 9월 이후에는 실책 6개 저질러

전 경기 출전 강행군…수비 이닝은 리그 2위이자 내야수 1위



롯데 마차도 어쩌나?…5강 싸움 최대 고비에서 '체력 방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28)에게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마차도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실책 2개를 저질렀다.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마차도가 한 경기에서 실책 2개를 범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마차도의 수비가 흔들리고 불펜진이 무너진 7위 롯데는 kt에 6-9 역전패를 당하고 5강 싸움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롯데가 올 시즌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마차도는 팀에서 기대한 그 이상의 수비력으로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마차도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수비로 KBO리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동료 투수들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마차도가 수비하는 사진에 '마차도한테 치지마'라는 글귀를 적은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안타를 치려면 마차도가 없는 곳으로 치라는 의미다.

롯데 투수 김건국은 "마차도에게 타구가 향하면 순간적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수비력이 좋아서 든든하다"고 했다.

환상적인 수비로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해내며 '승리 요정'으로 활약했던 마차도는 그러나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 2개를 저질렀다.

거듭되는 강행군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치른 124경기 전 경기에 나선 마차도는 수비 이닝이 1천48이닝으로 리그 2위이자 내야수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유격수는 내야 어느 포지션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그런데도 마차도의 수비 이닝은 같은 포지션 2위인 박찬호(1천19⅓이닝·KIA 타이거즈)와 30이닝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독보적이다.

마차도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말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7월부터 나왔지만, 허문회 감독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투수 과부하를 막고, 야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왔다고 자부하지만 마차도만큼은 예외였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신본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마차도로 끌고 왔고, 순위 싸움이 절정에 이른 이제는 마차도에게 휴식을 주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마차도는 타격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9월 타율은 0.202에 그쳤고, 10월 들어서도 0.222로 고전하고 있다.

한때 0.308까지 끌어올렸던 타율은 이제 0.281로 주저앉았다.

8월 들어 0.358의 맹타를 휘두르며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뒷받침했던 마차도는 거듭된 타격 침체 속에 타순이 9번까지 내려갔고, 최대 장점이었던 수비까지 흔들린다.

멀리 보는 안목이 있었다면 지금쯤 큰 힘이 됐을 마차도이기에 더욱더 아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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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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