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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사 3루 극복한 롯데 박세웅 "포크볼이 말 잘 들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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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금) 23:01

                           


3회 1사 3루 극복한 롯데 박세웅 "포크볼이 말 잘 들었다"

고척 키움전 5⅓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 수확



3회 1사 3루 극복한 롯데 박세웅 포크볼이 말 잘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7차전은 3회 말이 승부처였다.

키움은 1-1로 맞선 3회 말 무사 2, 3루에서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타석에는 이정후가 들어섰다.

발 빠른 3루 주자 김혜성과 리그 타율 3위의 이정후는 득점이 안 날 수가 없는 조합으로 보였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은 이 위기를 막아냈다.

이정후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박세웅의 3구째에 배트를 휘둘렀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었다.

이정후의 배트 끝에 맞은 타구는 힘없이 박세웅 앞으로 굴러갔고, 박세웅은 눈짓으로 3루 주자를 묶어놓고 이정후를 1루에서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 김하성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박세웅은 무사 2, 3루를 1점으로 막아냈다.

박세웅이 고비를 넘기자 롯데는 4회 초 3점을 뽑아내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불펜진의 호투 릴레이가 더해져 키움을 4-2로 제압했다.

박세웅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9에서 4.91로 낮아졌다.

경기 뒤에 만난 박세웅은 3회 말을 복기하며 "1사 3루에서 어떻게든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묶고 싶었다"며 "포크볼로 이정후의 타이밍을 빼앗아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경기에서 말을 안 들었던 포크볼이 오늘만큼은 말을 잘 들었다. 그 덕분에 요소요소에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며 "포크볼이 가장 좋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원하는 정도로 움직여줬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지만 정작 개막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를 당했다.

박세웅은 "캠프 때는 워낙 몸이 좋았고 힘이 있었다. 그땐 힘을 안 쓰더라도 마운드에서 원하는 피칭을 했는데, (지금은)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는 모습 때문에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제구를 좀 더 정교하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그는 "몰리는 상황이 되면 정교한 투구 대신 힘으로 상대하려다 보니까 오늘도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선 "70∼80% 정도다. 앞으로 더 좋아지려면 체력관리와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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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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