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송진우 이후, 20년째 등장하지 않는 토종 노히트노런
정찬헌, 27일 인천 SK전 8⅓이닝까지 노히트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찬헌(30·LG 트윈스)이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 놓고, 노히트 노런 달성을 놓쳤다.
2000년 이후 20년째 등장하지 않는 '토종 투수 노히트 노런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정찬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팀이 3-0으로 승리하며 7연패 늪에서 벗어나고, 정찬헌은 프로 입단 후 첫 완봉승을 챙겼다. 정찬헌은 "팀이 이기고, 나 혼자 경기를 책임진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웃었다.
그러나 토종 투수의 기록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찬헌은 이날 3안타를 모두 9회 1사 후에 맞았다.
볼넷 2개만 내준 뒤, 9회 말 첫 타자 정의윤을 삼진 처리한 정찬헌은 1사 후 김경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노히트 행진이 끊긴 장면이었다.
역대 KBO리그에서는 총 14차례 노히트 노런이 나왔다.
14번째 노히트노런은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덱 맥과이어가 달성했다.
11, 12,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도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찰리 쉬렉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2014년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11번째 기록을 세웠고, 유네스키 마야(당시 두산 베어스)가 2015년 4월 9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노히트 노런에 성공했다. 마이클 보우덴(당시 두산)도 2016년 6월 30일 잠실 NC 다아노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토종 투수의 노히트 노런 기록은 2000년 이후 나오지 않았다.
송진우 한화 이글스 코치는 2000년 5월 18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9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20년 6월 27일을 기준으로는 '마지막으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토종 투수'다.
많은 토종 투수가 노히트 노런에 도전하고, 정찬헌은 9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많은 팬이 '토종 투수의 노히트 노런 달성' 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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