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1사에 깨진 노히터…7회 2아웃에 무산된 퍼펙트
'8회 9득점' 두산, NC에 설욕…로하스 17호 홈런 kt, 한화에 역전승
'7년 무명' 삼성 이성곤, 이틀 연속 홈런에 3안타 2타점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기자 = 모든 투수가 꿈꾸는 대기록이 두 구장에서 아쉽게 깨진 하루였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정찬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3-0 완봉승을 거뒀다.
2008년 입단 이후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던 정찬헌의 1호 완봉승이다.
LG는 정찬헌의 역투에 힘입어 최근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정찬헌은 9회 1아웃까지 노히트 경기를 이어가다 김경호에게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굴러 좌익수 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아 아쉽게 대기록이 무산됐다.
SK는 이어 최지훈이 기습번트 안타, 최정은 중전안타를 날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찬헌은 제이미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 완봉승을 거뒀다.
LG는 3회초 이천웅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에는 2루타를 친 유강남을 김용의가 우전안타로 불러들였다.
LG는 9회에도 이천웅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7회 2아웃까지 퍼펙트게임을 하다가 무산됐다.
단 1명의 주자가 1루에 나가지 못하던 KIA 타이거즈는 7회 2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2루타를 날려 처음으로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요키시는 더는 주자들을 허용하지 않는 등 8회까지 1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우익 선상 2타점 3루타를 쳐 결승 타점을 올렸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1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 김재환이 선제 2점 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NC는 4회초 권희동이 솔로홈런, 7회에는 에런 알테어가 2점 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두산 타선이 대폭발했다.
두산은 무려 12명의 타자가 나서 국해성의 2점 홈런을 포함해 7안타와 볼넷 2개로 대거 9득점,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사직구장에서는 '7년 무명' 이성곤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물리쳤다.
전날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던 이성곤은 2회초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뿜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이성곤은 3회에도 2사 1, 3루에서 중전안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삼성은 김동엽의 적시타와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9회말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대전에서는 kt wiz가 꼴찌 한화 이글스에 7-2로 역전승했다.
홈런더비 선두인 멜 로하스 주니어는 4-2로 앞선 시즌 17호인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kt는 로하스에 이어 황재균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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