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GS칼텍스의 선두자리가 위태롭다.
GS칼텍스(승점 23점, 1위)는 지난 5일 IBK기업은행(승점 21점, 2위)과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3라운드 첫 경기였던 1일 흥국생명(승점 21점, 3위)과 경기에서도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오는 8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에서 새로운 1위가 탄생할 지도 모른다.
그동안 GS칼텍스는 불안한 리시브(5위)와 디그(6위)를 막강한 공격력으로 보완해왔다. 연결 동작이 매끄럽지 않아도 이소영, 알리 등 날개공격수가 시원한 공격으로 해결해주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GS칼텍스만의 화력이 드러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GS칼텍스는 공격성공률 41.21%로 여자부 여섯 팀 중 유일하게 40%를 넘겼지만 3라운드 두 경기에서 평균 27.87%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클러치 상황만 되면 나오는 공격 범실로 인해 힘든 경기를 했다. 공격성공률 2위, 득점 1위에 오르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이유였다. 2018~2019시즌 GS칼텍스는 그동안의 문제점을 이겨내고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 중심엔 어느덧 6년차를 맞이한 이소영이 있지만, 이소영만으로는 6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없었다.
GS칼텍스는 표승주라는 든든한 백업 자원이 있기에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표승주는 주로 강소휘나 알리를 대신해 코트에 투입됐다. 표승주의 활약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표승주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주전 날개 공격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 중 공격성공률 1위(37.65%), 득점 2위(532점)에 올랐던 강소휘가 올 시즌에는 공격성공률 5위(국내선수 기준)로, 득점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강소휘의 올 시즌 한 경기 평균 득점은 13.3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 득점(17.7점)보다 저조했다. 지난 시즌 초반 이소영이 부상으로 비운 자리를 완벽히 메웠던 강소휘였다. 올 시즌 이소영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나서며 이소영과 강소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아직 강소휘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라운드 두 경기에서 강소휘는 평균 공격성공률 26.33%로 떨어졌다. 앞선 두 라운드 공격성공률(39.19%)에 10% 이상 떨어진 수치였다. 1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강소휘는 8득점을 올렸지만 공격득점은 5득점이 전부였다. 1세트와 3세트에 2점씩을, 2세트에는 단 1득점뿐이었다. 이날 강소휘의 공격효율은 0%였다.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던 강소휘는 경기 초반 연달아 공격이 막히면서 표승주와 교체됐다. 2세트 중반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여섯 번의 공격 시도 중 득점으로 연결된 건 단 두 번이었다. 알리가 웜업존으로 간 3세트에 6득점(공격성공률 50%)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8득점(공격성공률 31.8%)를 기록할 수 있었다.
GS칼텍스의 다음 경기는 앞으로 열흘 후인 16일 KGC인삼공사전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연패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이자, 흔들리는 강소휘의 멘탈을 잡을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열흘은 GS칼텍스의 올 시즌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듯 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2-06 이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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