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홍유진 기자] 이탈리아에 5세트 접전 끝 패한 김호철 감독이 아쉬움과 나경복에 대한 만족을 전했다.
한국남자대표팀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서울시리즈 경기에서 이탈리아(세계랭킹 4위)에 2-3(23-25, 19-25, 25-22, 25-22, 12-1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대회 11연패에 빠졌다.
1, 2세트 범실을 쏟아내며 이탈리아에 세트를 내준 한국. 3세트 대거 선수 교체 후 세트를 따내고, 그 기세를 4세트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5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며 눈앞에서 아쉽게 첫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움이 컸을 경기.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3세트부터 교체되어 들어간 선수들이 잘 해줘서 다행이지만, 1세트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 1, 2세트에 들어간 선수들이 좀 더 투지 있게 해 줬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김호철 감독은 3세트부터 세터 이민규를 황택의로, 아포짓스파이커 서재덕을 나경복으로, 윙스파이커 정지석을 곽승석으로 교체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탈리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높이가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같이 경기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것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정신력 등을 언급했는데, 선수들이 시합에서 계속 지다 보니 조금만 안 되어도 오늘도 안 된다는 생각을 먼저 갖는 것 같다. 그래서 이대로라면 오늘도 3-0으로 질 것 같아서 후보들을 내보낸 것이다”라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경복이 활력소가 되었고, (이)민규를 (황)택의로 교체하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그런 분위기 덕에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아포짓스파이커로 교체 출전한 나경복은 양 팀 최다 득점인 16득점을 올렸고, 3세트 공격 성공률이 71%에 달하는 등 엄청난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나경복도 연습을 많이 했는데, 뛸 기회가 별로 없었다. 오늘은 나경복 힘이 좋고 타점이 높다 보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투입해봤다”라며, “그동안 경기를 못 뛴 서러움을 오늘 나한테 퍼붓는 것처럼 잘 했다. 이런 모습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을 보였다.
한국은 17일 일요일, 중국(세계랭킹 20위)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중국전도 아마 오늘처럼 출전할 것이다. 이민규 무릎이 많이 아파서, 전체적으로 팀을 이끌어가기는 힘들다. 황택의가 오늘처럼 끌어가 준다면 팀 분위기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상 라인업을 이야기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6-16 이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