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이원희 기자] 우리은행의 베테랑과 유망주가 팀을 우승 길목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2일 아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6-61로 승리했다.
일단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KEB하나의 최근 기세가 주춤했지만, 올시즌 우리은행은 KEB하나은행을 만나 여러 번 고전했다. 특히 지난 9일 KEB하나은행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리다 연장 끝에 81-77 신승을 거뒀다. 까다로운 팀이었지만, 쉽게 잡아냈다.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신한은행전에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6연패 업적을 이룬다. 과거 신한은행이 호화멤버를 앞세워 2007년부터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여자프로농구 최다 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날 경기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 베테랑 임영희가 3점슛 2개 포함 14점, 유망주 최은실도 14점으로 활약했다. 최은실은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날도 3점슛 3개를 터뜨렸다. 여기에 나탈리 어천와, 박혜진도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탰다.
전반에는 최은실이 활약했다. 팽팽한 기싸움이 시작됐지만, 우리은행은 최은실의 3점슛과 자유투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최은실은 리바운드와 블록슛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도 6점을 추가. 2쿼터 중반 3점슛을 터뜨린 뒤 막판 과감한 돌파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전반을 43-21로 크게 앞섰다.
3쿼터에는 임영희가 펄펄 날았다. 임영희는 3쿼터에만 7점을 기록해 KEB하나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임영희는 3쿼터 6분40초 3점슛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상대 수비를 공략했고, 이후에도 노련하게 득점을 노렸다. 어천와도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3쿼터 10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 막판 28점차(58-40)으로 앞서 나갔다. 4쿼터 초반에는 다시 최은실이 3점슛을 터뜨려 상대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의 베테랑이다. 만 38세로 체력이 떨어질 법한데, 올시즌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최은실은 팀 내부적으로 신경을 쓰고 키우는 선수다. 신장 182cm에 힘이 좋아 골밑에서 뛸 수 있고, 슛 거리고 길어 활용 가치가 높다. 이날 경기 두 선수가 팀 승리를 합작했다. 외국선수 나탈리 어천와도 20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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