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페널티!…F1 해밀턴, 러시아GP 3위 '통산 91승 무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영국 포뮬러원(F1) 드라이버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러시아 그랑프리(GP)에서 두 차례나 페널티를 받는 악조건 속에 3위로 밀려 '전설' 미하엘 슈마허(51·독일)의 최다 승리 타이기록(91승) 달성이 무산됐다.
해밀턴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소치 오토드롬(5.848㎞·53랩)에서 펼쳐진 2020 F1 월드챔피언십 10라운드에서 1시간 34분 23초 093)을 기록, 팀 동료인 발테리 보타스(1시간 34분 0초 093)와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1시간 34분 8초 093)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F1 그랑프리에서 통산 90승을 거둔 해밀턴은 1위를 놓치면서 슈마허가 보유한 개인 최다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결승에서 1번 그리드를 차지했지만 해밀턴은 이날 두 차례 '5초 페널티'를 받는 악재를 겪었다.
국제자동차연맹(FIFA)은 "해밀턴이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두 차례나 스타트 연습을 했다"라며 "FIA 스튜어드(심판 역할의 운영 요원)가 해밀턴과 메르세데스 팀 간 교신을 듣고 페널티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레이스를 앞두고 피트 레인(트랙에서 피트로 이동하는 도로) 출구에서 두 차례나 멈춰서서 스타트 연습을 했고,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FIA 스튜어드들이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해 두 차례 '5초 페널티'를 줬다.
다만 FIA는 경기가 끝난 뒤 "규정 위반으로 해밀턴에게 내려진 페널티 포인트는 2점은 취소하기로 했다"라며 "대신 메르세데스 팀에 페널티당 2만5천 유로(약 3천4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길 했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놓친 해밀턴은 경기가 끝난 뒤 페널티 결정에 대해 "러시아 F1 스튜어드들이 나의 우승을 방해하려는 것 같다"라고 격분했다.
그는 "이런 터무니 없는 일로 5초 페널티를 두 번이나 받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레이스를 해오면서 이런 일로 조사를 받은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아무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러시아 GP에서 3위를 차지한 해밀턴은 이번 시즌 7차례 레이스를 남겨두고 챔피언십 포인트 205점으로 보타스(161점)와 페르스파텐(128점)을 크게 앞서며 개인 통산 7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날 러시아G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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