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KPGA 회장 "8월 첫 대회부터 갤러리 입장 기대"
비상 경영 와중 특별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구자철(65)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이 8월 첫 대회부터 갤러리들의 입장이 가능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자철 회장은 2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대회장의 관중 입장과 관련해 "8월 6일 경남 양산에서 개막하는 KPGA 선수권에서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시즌을 시작하지 못하다가 7월 2일 막을 올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7월에 KPGA 군산CC오픈, KPGA오픈이 이어지고 8월 첫 대회로 KPGA 선수권이 열리는데 개막 후 네 번째 대회인 KPGA선수권을 관중 입장 첫 대회로 목표를 잡은 셈이다.
구 회장은 "관계 당국에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타진했으나 '아직은 안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권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종윤 협회 상근부회장은 "자세한 일정은 문화체육관광부 가이드라인과 야구, 축구 등 다른 종목의 추이 등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와 사회적인 분위기 등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NS홈쇼핑이 후원한 군산CC오픈은 올해 구자철 회장이 개인 재산을 일부 후원하며 KPGA 군산CC오픈으로 대회 명칭이 바뀌었고, KPGA오픈은 구 회장이 역시 개인 재산을 들여 올해 신설한 대회다.
한편 KPGA는 5월 불거진 채용 관련 논란에 대해 "계약직으로 채용한 데다 공정성도 담보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KPGA는 4월 대리 1명과 일반 직원 1명을 특별 채용 형식으로 뽑았는데 이들이 한종윤 부회장과 잘 아는 관계인 사람들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KPGA는 코로나19로 인해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전 직원 급여 10%를 삭감한 상황에 특별 채용을 시행해 뒷말을 낳았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계약 기간 1년에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공정성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1월 KPGA에 와보니 굉장히 할 일이 많은데 효율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빨리 인원을 충원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한 대리에 대해 구 회장이 "은퇴 소식을 듣고 내가 도와달라고 부탁한 경우"라고 해명했고, 일반 직원 한명에 대해서는 한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맞지만 빠른 인원 충원을 통한 KPGA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채용 배경을 밝혔다.
또 1월 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던 최경주(50)가 5월 사퇴한 배경에 대해 구 회장은 "외국 일정 등으로 바쁜데 내가 억지로 부탁해서 부회장을 수락했지만 최경주 프로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직함만 맡기가 어렵다'고 끝내 고사한 경우"라며 "협회 내 알력이 있다거나 저와 사이가 틀어졌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