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자유형 한국 新' 정소은 "올림픽 가려면 더 분발해야죠"
"스타트 향상으로 초반 구간 기록 빨라져…올해 목표는 24초대"
(김천=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경영 경기가 펼쳐진 6일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 출전한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광판에 뜬 25초08의 기록을 확인한 정소은은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신기록이었다.
그는 올해에만 이 종목에서 두 번이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6월 열렸던 동아수영대회에서도 정소은은 25초19초로 한국 기록을 세웠다.
2009년 장희진이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웠던 10년 묵은 25초27의 기록을 0.08초 앞당긴 기록이었다.
이번 체전에서 그는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을 무려 0.11초나 단축했다. 이 종목의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인 25초04에도 근접했다.
정소은은 "연습 때 기록이 좋아서 어느 정도 신기록을 예감하기는 했다"면서도 "최근에 치고 올라오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조바심이 났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기분이 더 좋다"고 밝혔다.
최근 급격히 기록이 단축된 비결에 대해 그는 "스타트 후 돌핀킥이 좋아져서 초반 구간이 빨라졌다"며 "예전에는 25m 구간 기록이 11초4 정도였는데 올해 10초8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정소은은 지난 7월 광주에서 막을 내린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개인 종목이었던 자유형 50m와 100m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는 2개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혼성 계영 400m에서는 양재훈(강원도청), 이근아(경기체고), 박선관(인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3분31초20의 기록을 세웠고, 여자 계영 400m에서도 최지원, 정유인(이상 경북도청), 이근아와 함께 3분42초58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정소은은 "세계선수권 이후 너무 무리한 탓인지 몸살이 심하게 걸렸었다"며 "이번 전국체전 전까지 계속 회복이 안 돼 병원을 오가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큰 대회를 한번 치러봐서인지 이번 체전에서는 별로 떨지 않고 대범하게 했던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국내 여자 단거리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굳힌 정소은의 시선은 내년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으로 향했다.
그는 "아직 이 기록으로는 올림픽에 나서기엔 부족하다"며 "이 종목 올림픽 A 기준기록인 24초77 안으로 기록을 줄일 때까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정소은은 "앞으로 치르는 모든 대회에서 계속 내 기록을 경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설 것"이라며 "올해 안에 24초대 진입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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