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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친 윤성빈 "다음 시즌엔 금메달에 무덤덤해졌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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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화) 07:24

                           


시즌 마친 윤성빈 "다음 시즌엔 금메달에 무덤덤해졌으면"

"기량 좋았던 지난 시즌, 다른 선수들로부터 도핑 의혹도 받았죠"



시즌 마친 윤성빈 다음 시즌엔 금메달에 무덤덤해졌으면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이번 시즌은 딱 가진 실력만큼만 보여준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딱히 기쁘지도, 아쉽지도 않습니다."

25일 서울 강남구의 올댓매지니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아이언맨' 윤성빈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9일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그는 한 달 남짓의 짧은 휴식을 즐겼다.

윤성빈은 "밀린 수업을 들어야 해서 평일에는 거의 학교(한국체육대학교)에 나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휴식 때는 주로 뭘 하며 노는지 물었더니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술도 먹지 않고, 클럽 같은 곳도 싫어해 친구들을 만나도 할 게 별로 없다"며 "주말마다 축구경기를 하러 나가는 게 요즘의 유일한 낙"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윤성빈은 8번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후반 치러진 6차·8차 대회에서는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월드컵랭킹은 알렉산더 트레티야코프(러시아)에 이어 2위였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은 딱 실력만큼만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쁘지도, 아쉽지도 않은 시즌"이라고 평했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후 관리 문제로 '홈 트랙'인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잠정 폐쇄됐기 때문이다.

수차례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며 미리 주행 감각을 끌어올렸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윤성빈은 대회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감각을 서서히 되찾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성적이 올라갔던 것도 이러한 요인이 컸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윤성빈은 담담했다.

"아무래도 얼음트랙 훈련을 못 하다 보니 지난 시즌보다 감각이 늦게 올라온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부분에 아쉬워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즌 마친 윤성빈 다음 시즌엔 금메달에 무덤덤해졌으면

'홈 트랙'이 있었던 지난 시즌 윤성빈은 독보적이었다.

IBSF 월드컵대회에 7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은메달 2개를 따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압도적 1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윤성빈은 "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다른 나라 선수들이 그때부터 나를 조금씩 '데면데면'하게 대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도핑을 했다는 소문이 선수들 사이에서 돌았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나타난 동양인 선수가 큰 대회들에서 연이어 입상하니 그런 소문이 돈 것 같다"며 "그만큼 기량이 좋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성빈은 벌써 다음 시즌을 향한 의지를 다잡고 있었다.

"올림픽 시즌처럼, 다음 시즌은 내가 가진 기량 이상의 결과를 내는 시즌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결연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맘졸이며 힘들게 금메달을 따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금메달에도 기뻐하지 않고 무덤덤할 수 있는 시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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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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