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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등 수렁서 건진 조영욱 "감독님 없어서 더 힘냈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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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 (토) 19:46

                           


서울 강등 수렁서 건진 조영욱 "감독님 없어서 더 힘냈어요"

성남 원정서 1-0 결승골…서울 K리그1 잔류 확정



서울 강등 수렁서 건진 조영욱 감독님 없어서 더 힘냈어요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더 힘냈습니다. 감독님도 없는데, 경기력도 안 좋으면 자존심이 더 상하니까요."

극적 '잔류포'를 터뜨리며 FC서울을 강등권에서 구한 '영건' 조영욱(21)은 이날 더 간절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영욱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서울을 1-0 승리로 인도했다.

서울은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온 그의 골 덕에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승점 7차로 벌려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영욱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잔류를 확정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전반전까지 성남에 밀려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후반 초반 투입된 조영욱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점차 기울었다.

서울 강등 수렁서 건진 조영욱 감독님 없어서 더 힘냈어요

조영욱은 서울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뛰었다고 털어놨다.

서울은 최용수 전 감독에 이어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호영 코치마저 물러나 '대행의 대행'인 박혁순 코치가 지휘하는 상황이다.

조영욱은 "감독님이 안 계시는 상황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면서 "감독님이 안 계신다고 해서 경기력까지 안 좋으면 우리 선수의 자존심도 상하기 때문에 더욱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등 수렁에서 완전히 탈출한 서울은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조영욱은 "잔류를 확정지어 마음 편하게 ACL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서울 입단 뒤 첫 ACL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내 환영받으며 귀국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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