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UCL 2차 예선 '광속 탈락'…2005년 이후 최악 성적
'헝가리 챔피언' 페렌츠바로시에 1-2 패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셀틱이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탈락하며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은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헝가리 챔피언' 페렌츠바로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단판 승부에서 1-2로 패했다.
기성용과 차두리가 몸담았던 셀틱이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속전속결' 탈락한 것은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탈락 이후 15년 만이다.
페렌츠바로시에서는 류승우(상주)가 2016년 임대로 뛴 바 있다.
셀틱은 2005년 당시 슬로바키아의 아르트메디아 브라티슬라바와 난타전 끝에 2차 예선 1, 2차전 합계 4-5로 석패하며 2차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차 예선에서 물러섰던 셀틱은 이날 2차 예선 경기에서 전반 7분 만에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셀틱은 후반 8분 라이언 크리스티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크리스티의 슛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이 따랐다.
역전 골을 노리던 셀틱은 후반 중후반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페렌츠바로시는 후반 30분 셀틱의 공격을 막아낸 수비수가 롱패스로 전방을 향해 볼을 보냈다.
이때 왼쪽 측면 공격수 톡막 은구엔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아 질주한 뒤 수비수의 압박을 이겨내고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 셀틱을 무너뜨렸다.
이날 패한 셀틱은 2020-2021 유로파리그 3차 예선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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