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AC 밀란이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는 17일(한국시각) 밀란이 가투소 감독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밀란은 가투소와 오는 2020년까지 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UEFA 유로파리그 아스널전 패배는 아쉽지만 몬텔라 감독 경질 이후 구단의 상승세를 이끈 점이 주요 이유였다.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됐다. A매치 데이 일정을 모두 마친 3월이 유력하다. 구단의 레전드로서 그리고 신임 사령탑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믿고 맡기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현역 시절 가투소는 밀란의 '싸움소'로 불렸다. 적극적인 움직임 그리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2000년대 후반까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밀란은 후방 플레이메이커인 피를로를 수비진 바로 윗 선에 배치하면서, 활동폭이 넓은 가투소로 하여금 중원을 커버하게 했다. 패싱력이 좋은 피를로와 전투적인 가투소의 조합은 유럽 내에서도 최고로 꼽혔다. 이탈리아의 독일 월드컵 우승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 피를로가 오늘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회자되는 데는 가투소의 공이 컸다.
은퇴 후 가투소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지난 해 11월 말 그는 밀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몬텔라 감독 체제에서의 부진을 끊기 위한 소방수 역할이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경험도 부족했고, 이전 클럽에서의 성과도 미미했다. 그리고 치른 베네벤토와의 데뷔전에서는 2-2무승부를 기록하며, 베네벤토 구단의 창단 첫 세리에A 승점 획득의 희생양이 됐다. 베로나전 0-3 완패도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후 가투소 체제의 밀란은 수비진 안정화를 앞세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 7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역시 6위로 진입했다. 시즌 최종 목표인 세리에A 4위 입성도 결코 불가능은 아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6위 밀란과 4위 라치오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승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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