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8강 눈앞에서 놓친 에릭센 "단 3분도 방심할 수 없다는 교훈 얻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6)이 유벤투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패해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원인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8일 유벤투스를 상대로 치른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이날 39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경기 내용 또한 토트넘이 유벤투스를 압도하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64분 곤살로 이과인, 67분 파울로 디발라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였다. 반면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는 무려 14회나 챔피언스 리그 16강을 경험한 팀이다.
에릭센은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경기가 절대 뒤집힐 수 없다고 생각하며 지나친 자신감을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완벽한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팀이다. 그들은 공을 많이 만지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처럼 챔피언스 리그는 단 3분 사이에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에릭센은 "이제는 토트넘도 그런 팀이 되는 데 근접했다"며, "내가 토트넘에 온 후 결승전(2015년 리그컵), 4강(2017년 FA컵), 단판전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를 이제는 경험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으나 이제 우리 팀은 새로 오는 선수가 이기러 오는 곳이 됐다. 내가 올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선수들이 이기러 토트넘으로 온다. 많은 게 변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17일 스완지를 상대로 2017-18 FA컵 8강 경기에 나선다. FA컵은 토트넘이 올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지난 2007-08 시즌 리그컵이다. 당시 대기 명단을 포함해 경기에 나선 토트넘 선수 16명 중 현재 팀에 남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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