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VAR 도입 확정됐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여름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 이하 VAR)을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한국시각) 그동안 실험 대상으로 삼은 VAR을 오는 6월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도입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시대에 걸맞은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심판진이 더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도구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팬조차 잘못된 판정이 내려진 후 몇 초가 지나면 오심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정작 주심이 이를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VAR 시스템은 주심과 선심이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판정을 내리는 데 오심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당 상황은 득점과 직결되는 장면을 포함해 경고나 퇴장, 혹은 페널티 킥으로 총 네 가지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작년 6월 총회에서 VAR의 효용성을 승인한 후 북미(미국, 캐나다) 세미프로리그 USL이 8월 처음으로 2군 경기에 이를 임시 도입했다.
이후 FIFA 또한 클럽 월드컵, 20세 이하 월드컵, 각종 국가대표팀 평가전 등을 통해 VAR을 실험했다.
그러나 아직은 VAR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호주, 한국은 물론 독일도 자국 리그에서 이미 VAR을 도입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는 당분간 도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또한 최근 "명확하지 않은 제도를 섣불리 도입해서는 안 된다. 내가 볼 때는 VAR이 혼란을 낳은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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