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현재는 홍보 단장으로 있는 에밀리오 부트라게뇨가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 대해 경계심을 표했다.
부트라게뇨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칼치오메르카토'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유벤투스와의 힘겨운 일전을 예상했다.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쉽지 않은 경기다. 우리도 이 점에 대해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이미 PSG전에서도 16강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8강 무대에 있다. 준결승전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벤투스는 늘 위협적인 팀이다. 위닝 멘탈리티는 물론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있다. 그리고 두 팀은 이번 지난 시즌 레알이 4-1로 승리했던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며 상대를 호평하는 동시에 지난 시즌 대회 결승전 승리를 강조했다.
레알과 유벤투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강호다. 두 팀 모두 리그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자국 축구사를 장식한 명문이다. 통산 맞대결에서는 레알이 9승 2무 8패로 앞서 있다. 그 만큼 호각지세다.
두 팀 모두 노련미를 앞세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1차전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고도, 원정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맞서는 레알은 프랑스의 거부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1,2차전 모두 승리하며 예상과 달리 비교적 손쉽게 대회 8강 입성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만났고, 당시 승리 팀은 레알이었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주목 받았던 경기에서 레알은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4-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전 맞대결인 2014/2015시즌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유벤투스가 레알을 잡고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결과만 놓고 보면, 레알의 우세지만, 그렇다고 유벤투스가 호락호락 당할 팀은 아니라는 게 대다수 평이다.
이번에도 기본적인 팀 색채는 지난 시즌과 유사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이 날카로운 창을 자랑한다면, 키엘리니와 베나티아를 앞세운 유벤투스는 유럽 최고의 짠물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결승 단판 승부에선 유벤투스가 웃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홈 앤드 어웨이 일정으로 두 경기씩 치른다. 유벤투스가 지난 시즌 복수에 성공할지 혹은 레알이 다시금 유벤투스를 꺾고 웃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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