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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맷 하비 "지난 몇 시즌은 롤러코스터에 오른 것 같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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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금) 16:00

                           


 
[엠스플뉴스]
 
“지난 몇 시즌은 마치 롤러코스터에 오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성적 부진과 품행 문제로 뉴욕 메츠의 '다크 나이트'에서 ‘투 페이스’로 전락한 하비는 지난 5월 9일(한국시간)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 포수 데빈 메소라코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여러 감정을 뒤로 한 채 뉴욕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하비는 현지 통신원과 만난 자리에서 신시내티행을 통보받을 당시 느꼈던 기억을 더듬었다. 
   
하비는 “신시내티에 있는 미드랜드 레드스킨스에서 뛰던 시간이 떠올랐다”며 “그곳에서 뛰며 고등학교로부터 지명을 받았었다. 그래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 친구들도 있고 익숙한 장소가 많은 곳”이라며 추억에 잠겼다. 
 
이번 이적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것 같으냐는 말엔 “선수 생활 처음 겪어본 트레이드인데, 느낌이 매우 좋다. 그간 5일 간격 등판을 위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이번 주말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소식을 들어 정말 흥분됐고 팀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2012년 하비는 메츠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메츠 팬들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듬해인 2013년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광을 누렸고 팬들은 하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팔꿈치 수술을 딛고 복귀한 2015년엔 부활에 성공하며 ‘다크 나이트’의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부상 첫해 ‘이닝 제한’ 요구를 관철하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 흉곽출구 증후군이 도져 수술대에 올랐고 메츠의 다크 나이트는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이후 하비는 엇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술을 마시고 무단결근을 해 구단 관계자의 애를 태웠고, 올 시즌엔 원정경기 도중 유명인사들이 모인 파티에 참석해 실망감을 안겼다. 결국, 메츠 구단과 하비는 마이너행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며 서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난 몇 시즌은 마치 롤러코스터에 오른 기분이었다” 하비의 말이다. “부상과 싸웠고 복귀 이후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했다”
 
이어 하비는 “내가 부진에 빠지면서 팀 성적이 하락했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돌아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노력했지만, 이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며 당시 느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좋았던 기억도 아팠던 기억도 많았다”며 메츠에서의 추억을 회상한 하비는 “새로운 팀에서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신시내티의 승리를 돕고 싶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밝은 미래를 노래했다.
 
한편, 하비는 다음 날인 12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신시내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글/ 정리 :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현장 취재 : 이지영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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