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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박민우, 만루 적시타로 NC 첫 KS 우승 이끌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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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화) 22:25

                           


침묵 깬 박민우, 만루 적시타로 NC 첫 KS 우승 이끌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톱 타자 박민우(27)가 침묵을 깨고 터트린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이끌었다.

박민우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NC의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민우의 활약 덕분에 NC는 두산 베어스를 4-2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박민우는 NC가 1군에 진입하기 전인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창단 멤버'다.

2014년 신인상을 받고 NC의 주전 2루수로 성장한 박민우는 국가대표로도 여러 차례 발탁되며 NC와 KBO리그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다.

빠른 발과 탁월한 타격 재능으로 NC의 고정 1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적장인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박민우와 이명기로 구성된 NC의 테이블세터를 경계 대상 1호로 꼽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한국시리즈에서 박민우의 타격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1·2차전에서 안타 1개씩 기록하고, 3차전에서는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멀티 출루 활약을 펼쳤지만, 3차전 이후로 감이 떨어졌다.

21일 4차전과 23일 5차전에서 연속으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차전에서는 3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박민우답지 않은 경기력에 이동욱 NC 감독은 5차전 경기 중 박민우를 지석훈으로 대체했다. 몸살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박민우는 다시 일어섰다.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말과 3회말에는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삼진, 뜬공으로 잡혔다.

그러나 기회에서 박민우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5회말 2사 1루에서 박민우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려 2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에 주자 권희동이 득점하면서 NC는 선취점을 올렸다.

모처럼 활짝 웃은 박민우는 다음 타석에서 더 크게 웃었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박민우는 불펜 이승진의 3루째를 노려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주자 박석민과 노진혁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NC는 4-0으로 달아났다. 박민우의 적시타는 NC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이 7회초 2점 쫓아왔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8회초 2사 2, 3루에서 3루수 직선타로 잡혔지만, 앞서 만루에서 터트린 적시타로 넉넉히 점수를 벌려 놓은 덕분에 NC의 승리를 여유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NC 더그아웃에서 박민우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저조한 타격으로 가라앉았던 박민우가 뜨거운 타격감으로 함박웃음을 짓자 NC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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