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실수로 MVP 표 받은 투수…"릭, 실수 고마워"
74세 기자, MVP 투표에서 실수로 테페라에게 10위 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우수선수(MVP) 투표권을 가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가 실수로 평범한 성적을 올린 투수 라이언 테페라(33·시카고 컵스)에게 10위 표를 안겼다.
테페라는 생애 처음으로 MVP 표를 얻은 행운에 기뻐했고, 실수로 투표한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릭 험멀 기자는 반성했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테페라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0위표 한 장을 받아, 공동 18위에 올랐다. 기자의 투표 실수가 만든 해프닝이었다"라고 전했다.
테페라는 올해 21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올렸다. MVP 10표 득표는 상상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험멀 기자는 "나는 트레아 터너에게 10표를 주려고 했다. 클릭 실수로 테페라에게 내 10위표가 갔다"며 "온라인 투표 결과를 전송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했다. 내 실수다"라고 털어놨다.
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 터너는 올해 59경기에서 타율 0.335, 12홈런, 41타점, 12도루로 활약했다. 터너는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60경기, 타율 0.341, 13홈런, 53타점)에는 밀렸지만, MVP 득표를 할 만한 성적은 올렸다. 터너는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7위에 올랐다.
험멀 기자의 실수로 행운의 득표를 한 테페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릭에게 감사하다. 그 덕에 MVP에서 득표하는 영광을 누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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