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 "우승? 냄새는 조금씩 나는 것 같아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35)은 올해 자신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기를 기대한다.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을 함께 하며 5개의 한국시리즈 반지를 획득했다.
올해는 NC에서의 첫 우승 반지를 노린다.
NC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하며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1로 줄였다.
박석민의 홈런이 결승타였다.
박석민은 1-1로 맞선 4회초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다음 타자 노진혁도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이동욱 NC 감독이 경기 후 "4회 박석민과 노진혁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흐름을 좋게 만들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 장면이다.
박석민은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올해 선수 2막을 연 듯하다.
삼성에서의 좋은 활약을 발판으로 박석민은 2015년 말 자유계약선수(FA)로서 4년 최대 96억원이라는 좋은 대우로 NC와 계약했다.
하지만 이적 첫해인 2016년에만 타율 0.307, 32홈런 등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이후에는 잦은 부상 등에 발목이 잡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박석민은 꾸준히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까지 1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이며 출루율 부문 타이틀도 노리고 있다.
박석민은 "어릴 때부터 출루의 중요성을 배우며 야구를 했다. 현재 출루율이 좋은 비결은 없다"며 "출루율은 높아졌지만, 타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한 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꾸준함'을 생각하면 만족한다면서 "건강 상태는 지금 보시는 대로"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석민은 올해 다이어트에 신경을 썼다. 체중을 줄이고, 팀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으며 몸을 관리했다.
타격과 수비 등 모든 부분이 좋아진 이유다.
그는 "체중을 뺀 것이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감독, 코치님들도 체력 안배에 많이 신경 써 주셨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올해 좋은 흐름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제가 후배들에게 묻어가는 것 같다. 미안함도 많다"며 "개인적으로 야구할 날이 많이 안 남은 것 같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승이라는 것은 진짜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도 "(우승의) 냄새는 조금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석민은 우승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현시점에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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