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은 다음 기회에…LG 임찬규 "팀 승리했으니 만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빠르게 시즌 9승을 쌓았던 LG 트윈스 임찬규(28)가 '아홉수'에 걸렸다.
5번째 도전에서도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임찬규는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4회말에 내준 1점도, 야수 실책 2개로 헌납한 비자책점이었다.
LG 타선은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8회말에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LG는 3-1로 승리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7이닝을 잘 막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9월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임찬규는 이후 5차례 등판에서 선발승 없이 패만 3번 당했다.
2011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찬규는 2018년(11승 11패 1세이브)에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팀이 101경기째를 치른 9월 6일에 9승째를 거둬, 올해는 비교적 쉽게 1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임찬규는 이후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럴 때는 마음을 비우는 게 약이 될 수 있다.
LG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는 터라, 개인 욕심을 부릴 상황도 아니다.
임찬규는 "차우찬 선배와 타일러 윌슨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어서 우리 팀 투수들이 더 집중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오늘 나도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던지며 100개까지 던지자'라고 마음먹고 투구했다. 다행히 볼넷을 적게 내줬고, 팀이 승리하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찬규는 이날 공 110개를 던졌다. 7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 덕에 LG는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하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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