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KBO 출신'…일본야구 초반 강렬한 인상
산체스, 다승·평균자책점 1위…샌즈는 데뷔전서 역전 3점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의 일본프로야구 시즌 출발이 좋다.
SK 와이번스 출신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출신 외야수 제리 샌즈(33·한신 타이거스)는 연습경기 부진을 씻고 팀 내 주축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산체스는 최근 개막 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며 센트럴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순위 선두에 올랐다.
그는 21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5⅔이닝 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6이닝 무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다시 이끌었다.
사실 산체스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올해 초 3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7을 기록했고, 6월에 재개한 연습경기에서도 난타를 당했다.
생소한 일본 환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가 부진의 원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그러나 개막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9일 "산체스는 개막 후 머리를 삭발하며 심기일전했다"며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201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25승 13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뒤 요미우리와 2년 계약을 했다.
KBO리그 타점왕 출신 샌즈는 강렬한 한 방으로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샌즈는 연습경기에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수모를 겪었지만, 데뷔전이었던 2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 초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 타율(0.111·9타수 1안타)은 낮다.
그러나 적응력을 높이면 기대만큼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18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던 샌즈는 지난 시즌 키움에서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하고 한신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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