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SK 방망이…18이닝 연속 무득점 수모
LG에 연속 경기 무득점…중심타자 집단 부진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화력이 무섭게 식어버렸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0-4로 패했다.
SK는 전날 LG전에서 영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18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18이닝 연속 무득점은 올 시즌 SK 최장 기록이다.
SK는 27일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상대 선발 정찬헌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다가 김경호의 좌전 안타로 겨우 노히트노런 수모를 벗었는데, 28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SK는 이날 LG 임찬규를 상대로 7회 동안 단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무득점 했다.
베테랑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제이미 로맥(35)은 27일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데 이어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포수 이재원(32)은 7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반 대타로 나온 김강민과 정의윤도 나란히 범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SK 타선의 부진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다.
반발력이 떨어진 새 공인구 적응을 제대로 못 한 타자들은 극심한 부진을 펼치며 시즌 후반 추락의 원인이 됐다.
SK는 타선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비시즌에 채태인, 윤석민 등 경험 많은 베테랑 야수를 대거 영입했는데, 별다른 힘이 되지 못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부상 전까지 맹타를 휘두르던 중심타자 한동민이 다음 주에 돌아온다는 것이다.
한동민은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정강이뼈 미세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은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SK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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