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 "다음에는 아웃카운트 1개라도 더 잡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년 연속 프로야구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20)가 다음 포스트시즌 등판에 의욕을 불태웠다.
이승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다음 등판에서는 아웃 카운트를 1개라도 더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호는 전날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동점을 허용했고, 키움은 결국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승호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승호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신예 선수지만 선발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⅓이닝 2실점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SK 와이번스를 만나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LG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점점 긴 이닝을 소화하며 믿음직스러운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호는 "만족은 하나도 안 한다"며 "2회 말에 볼넷(채은성)을 주고 2사 1루에 몰린 상태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유강남)을 던진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4차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장 감독은 이승호를 에릭 요키시와 함께 4차전의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했더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패배하면서 LG에 쫓기는 입장이 됐다.
이승호는 "오늘 팀이 이기면 제가 제일 편한 선수일 것 같고, 지면 제가 제일 불편한 선수가 될 것 같다"며 동료들이 4차전에서 꼭 이겨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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