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로버츠 감독 "패배에 책임감 느껴…커쇼는 극복할 것"
"커쇼는 프로…당대 최고의 투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포스트시즌 최악의 결과를 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실패한 투수 운용에 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난 클레이턴 커쇼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3-7로 역전패해 탈락한 뒤 담담하게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도 포스트시즌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할 말이 있나'라는 첫 번째 질문을 받고 "매우, 매우 실망스럽다. 실망이란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그러나 난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실패로 끝난 클레이턴 커쇼 불펜 카드에 관해서도 질문받았다.
팀 에이스 커쇼는 이날 3-1로 앞선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8회 초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유독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커쇼가 다시 한번 큰 사고를 쳤다.
로버츠 감독은 "난 커쇼가 (상대 팀 중심타자인) 애덤 이튼, 앤서니 렌던, 후안 소토를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해 (7회와 8회에) 내보낸 것"이라며 "똑같은 상황이 재연된다 해도 난 커쇼를 투입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오늘 밤 어떤 생각을 할 것 같나'라는 물음에 "그는 프로이자 당대에서 가장 위대한 투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장 10회 제구력이 흔들리는 조 켈리를 교체하지 않아 결승 만루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관해서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하위 켄드릭만 땅볼로 잘 처리하면 후속 타자 라이언 지머먼 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나'라는 질문엔 "물론이다. 나를 겨냥한 비난은 당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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