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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대팍에 울려퍼지는 "함성"…대구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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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수) 08:46

                           


라팍·대팍에 울려퍼지는 "함성"…대구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야구명가' 삼성라이온즈·'승승장구' 대구FC 인기 쌍끌이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라팍과 대팍에서 목청껏 응원할 생각에 흥분됩니다."



라팍·대팍에 울려퍼지는 함성…대구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대구가 이번 달 축구에 이어 23일 야구 개막을 앞두고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라팍'으로, DGB대구은행파크를 '대팍'이라고 부르며 대구 연고 스포츠 구단이 함께 좋은 성적을 내는 '팍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두 경기장에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는 1만743명이 경기장을 찾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몰렸다.



라팍·대팍에 울려퍼지는 함성…대구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축구경기에는 1만1천289명이 입장해 만원 관중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프로스포츠 경기에 유료관중만 2만2천명을 넘어 대구의 스포츠 열기를 실감케 했다.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라이온즈는 1982년 구단이 생긴 뒤 8번의 우승을 했고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키워낸 자타공인 프로야구 전통의 '명가'다.



라팍·대팍에 울려퍼지는 함성…대구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삼성은 2016년부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이학주와 거포 김동엽 등이 가세했고, 건장한 체격의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를 앞세워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관중 동원도 75만2천310명에 그쳐 10개 구단 가운데 6번째였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관중이 다시 야구장을 찾도록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팬 김모씨는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입단해 올해는 가을에도 야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축구 열기에 더해 대구의 좋은 기운이 야구장까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팍·대팍에 울려퍼지는 함성…대구 프로스포츠 열기로 후끈

시민구단인 대구FC는 리그에서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 팬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지난해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올해 새 구장으로 옮기는 겹경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바람을 탄 대구FC는 올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K리그1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만나 나란히 1대1로 비겼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2대0으로 승리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멜버른 빅토리를 원정에서 꺾고 돌아온 뒤 막강한 자금력으로 유명 선수를 보유한 광저우 헝다도 손쉽게 제압했다.

새 구장은 선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가 열릴 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개장 경기(1만2천172명)를 시작으로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1만1천64명)와 지난 17일 울산 현대전(1만1천289명) 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중석이 꽉 차자 일부 관중은 관중석 꼭대기 난간에 기대거나 계단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응원가와 구호를 외치고 알루미늄으로 만든 관중석 바닥을 발로 구르는 '발 구르기 응원' 등 대구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도 올해부터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시민 이재억(57)씨는 "야구와 축구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대구가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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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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