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최원영 기자] 도로공사 전새얀이 본인의 자리를 꽉 채웠다.
도로공사는 1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5-15, 21-25, 25-19)로 꺾었다. 6연승으로 선두(승점 29점 9승4패) 자리에서 미소 지었다.
이날 토종 거포 박정아가 장염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 대신 전새얀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후 전새얀은 박정아와 번갈아 기용되며 힘을 모았다. 총 8득점(공격 성공률 33.33%)을 선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전새얀이 본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항상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 요 며칠 지켜봤더니 몸 상태도 좋았다”라며 칭찬을 보냈다.
전새얀에게 본인 플레이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그는 “정아 언니가 몸이 안 좋아서 며칠 전부터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대신 들어가게 되면 정아 언니만큼은 아니더라도 내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준비 열심히 했는데 잘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경기 전 그는 누구보다 굳게 각오를 다졌다.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면 교체 투입됐을 때 끝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만큼은 후회는 하지 말고 나오자고 다짐했다.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하려고 했다. 상대 비디오 보면서 준비했던 플레이가 잘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뻤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기회가 몇 번 왔는데 계속 소심하게 플레이 했다. 생각이 많아 잔 범실도 나와 기회를 못 잡았다. 더 자신 있게 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 요 며칠 계속 몸이 가볍고 괜찮았다. 스스로도 컨디션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IBK기업은행이 이전 소속 팀이라 그런지 아직도 만나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전새얀에게 다음 목표를 묻자 “공격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게 리시브 등 수비 부분이다. 수비 실력을 좀 더 보완해야 코트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정아 언니가 흔들릴 때 내가 들어가서 잘해주고, 팀이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솔직히 욕심이 생긴다”라고 밝힌 전새얀. “자신감은 정말 크다. 언니들이나 선생님들이 평소에 내가 못해도 잘한다고 항상 칭찬해주고 띄워주신다. 덕분에 더 자신감을 얻어 잘할 수 있는 듯 하다. 다음엔 더 큰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힘줘 말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