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클리퍼스 떠난 리버스 감독, 필라델피아와 계약 합의"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탈락한 뒤 LA 클리퍼스에서 물러났던 닥 리버스(59·미국) 감독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휘봉을 잡을 거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AP 통신과 ESPN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리버스 감독이 필라델피아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은 5년이라는 계약 기간도 명시했다.
클리퍼스와 결별한 지 사흘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1999년 올랜도 매직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리버스 감독은 2004∼2013년 보스턴 셀틱스를 맡았고, 2013년부터 클리퍼스를 지휘했다. 보스턴 시절인 2008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명감독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덴버 너기츠에 3승 1패로 앞서 있다가 3연패를 당해 탈락, NBA 사상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의 리드를 세 번이나 뒤집힌 유일한 감독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는 클리퍼스에서는 한 차례도 콘퍼런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클리퍼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음에도 충격패의 후폭풍 속에 경질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일자리를 갖게 됐다.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보스턴에 4전 전패로 탈락한 뒤 브렛 브라운(59·미국) 감독을 해임하고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던 필라델피아는 클리퍼스와 결별한 리버스 감독과 발 빠르게 협상에 나서 합의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의 간판 센터 조엘 엠비드는 트위터에 "우리가 여기서 만들어 갈 것들이 기대된다"며 리버스 감독에 대한 환영 글을 올려 구단의 공식 발표만 아직 안 나왔을 뿐 부임은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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