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시즌 끝자락이지만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는 총력전이다.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2위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우승팀과 2위팀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반면, 3위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경기수가 많아지면서 체력 부담이 상당하고, 정신적인 피로도 찾아올 수 있다. 2위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두 팀이다.
3일 현재 2위 KCC는 32승16패, 3위 현대모비스는 31승17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격차는 1경기차다. KCC는 3일 전주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하고, 현대모비스는 서울 삼성 원정을 떠난다. 두 팀 결과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수도, 동률이 될 수 있다.
KCC는 여차하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지난 1일 리그 선두 원주 DB를 잡아내고 2.5경기차까지 추격했다. 전자랜드전 고비만 잘 넘기면 당분간 일정이 수월하다. 4일 고양 오리온, 7일 안양 KGC인삼공사, 9일 부산 KT를 상대한다. 대부분 하위권 팀들이고, KGC의 경우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춰 힘을 빼놓고 있는 모양새다. KGC는 전날(2일) KT전에서도 주전 선수 대부분을 벤치에 앉혔다. 추승균 KCC 감독은 “우승 확률이 적든 많든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7연승 중이다. 주전센터 이종현이 부상을 당했지만, 팀 전체가 똘똘 뭉쳐 위기를 벗어났다. 이대성이 최근 8경기 평균 16.87점을 기록, 양동근 함지훈도 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배수용은 팀의 높이 약점을 메워주는 선수다. 마커스 블레이크리의 기복도 상당히 줄었고, 레이션 테리의 득점포는 여전히 뜨겁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KBL 최초 통산 600승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에 승리한다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유재학 감독은 1998-1999시즌 대우증권(현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 쭉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4년부터 이끌고 있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현대모비스가 4승2패로 우세다. 두 팀의 성적이 똑같다면, 상대전적에 앞서는 현대모비스가 2위를 차지하게 된다.
4위 서울 SK의 2위 가능성도 적은 편은 아니다. SK는 31승18패, KCC를 1.5경기차, 현대모비스를 0.5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SK는 전날 오리온전에서 승리해 상승 분위기로 돌아섰다. 김선형이 18점 3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한 점이 긍정적이다. 오는 10일 현대모비스전, 13일 KCC전을 치른다. 이 두 경기에 승리한다면 2위 탈환도 꿈이 아니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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