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서영욱 기자] 헤인즈가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96-89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는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해 언제나처럼 팀 승리에 많은 공헌을 했다. 특히 17개의 야투를 시도해 11개를 성공하며 높은 효율을 과시했다.
헤인즈는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공수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SK에서는 장기 결장 이후 복귀한 김선형이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비중이 큰 선수가 돌아온 만큼, 기존 선수들도 달라진 역할에 따른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헤인즈는 자신감이 있었다. 헤인즈는 “김선형이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적응에는 문제없다. 오히려 4쿼터에 나나 최준용이 공을 잡고 있을 때 기회가 나지 않던 게 김선형에게 넘겨주니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저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김선형을 필두로 한 속공 득점이 많았다. 김선형이 치고 나가 직접 마무리를 하기도 했지만, 헤인즈나 테리코 화이트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속공 마무리 이후 헤인즈와 화이트는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보여주기도 했다. 헤인즈는 “속공 전개가 김선형 복귀 후 매우 좋아졌다. 이제는 리바운드 이후 김선형을 찾으면 된다. 속공 전개에 워낙 일가견이 있고, 넘겨주면 제쳐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김선형의 속공 능력을 치켜세웠다.
더불어 헤인즈는 김선형의 몸 상태에 대해 “오늘 경기는 매우 잘했다. 나도 부상을 많이 입어봤지만, 복귀 후 첫 경기가 부담이 가장 크다. 지난 경기는 그런 모습이 보였지만, 오늘은 잊어버리고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 SK의 장기인 3-2 드롭존 수비에서 중심을 맡는 게 바로 헤인즈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38살의 노장인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헤인즈는 이에 대해 “더 힘들지는 않다. 국내 선수 중에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가 나오면 오히려 더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뛴다. 오래 해왔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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